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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공룡 '롯데쇼핑', 재도약 불당긴다

[한국 경제 비밀병기 111 클럽 대공개]
2년 연속 '111 클럽'…百 중심 고성장 지속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롯데쇼핑이 최근 10년간 국내 핵심 기업으로 꼽히는 ‘111 클럽’에 2회 연속 이름을 올렸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마트, 하이마트, 슈퍼, 홈쇼핑, 시네마 사업을 총괄하는 롯데그룹의 중간지주사다. 그룹 계열사 중 서는 세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회사다. 현재 시총 규모는 2조 5941억원으로 코스피 기준 113위의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111클럽 집계 시작인 2012년에는 1조137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2013년 1조1845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111 클럽’에 속했다. 그러나 개별 기준 영업이익이 2014년부터는 1조원을 밑돌면서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영업이익은 2014년 9934억원, 2015년 7147억원에서 2017년에는 4901억원으로 4000억원대까지 내려앉았다. 이후 2019년 2710억원, 2020년 1340억원, 2021년에는 860억원으로 1000억원을 밑돌았다. 

롯데쇼핑의 경우 백화점이 실적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 역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사회 활동이 늘어나면서 명품, 패션 판매 비중이 높은 백화점이 성장을 지속했다. 특히 백화점 매출액이 3조를 넘은 것은 코로나 이전인 19년 이후 3년만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며 향후 실적 전망 역시 밝다. 백화점 실적이 양호한 가운데, 올 하반기에는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본격화되면서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이 빠르게 상승할거란 전망이 나온다.


마트 부문도 선방하고 있다. 물가상승으로 내식수요가 제한되면서 가정간편식(HMR) 등 간편식 중심으로 지난해 마트의 매출은 6% 증가했다. 기존점 매출 호조와 판관비 효율화 효과로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해외 마트도 기존점 기준 9.3% 신장했으며, 전년동기 코로나19 방역 정책 강화 기저효과로 베트남 실적이 개선됐다.

롯데쇼핑은 직원 고용에도 힘을 주고 있다. 롯데쇼핑은 2012~2021년 사이 111클럽에 한 번이라도 명단에 포함된 기업 중 고용 인원 2만명 이상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은 지난 2013년에만 2만6943명의 직원을 책임졌다. 다만 2020년부터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으로 인원감축을 비롯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이후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체질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코노미스트 데이터랩은 10년 동안 매년 전체 상장사를 대상으로 개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1조원이 넘는 곳을 1차로 선정했다. 이 중 년도 연말(12월 말) 시가총액이 1조원이 넘는 기업을 추려냈다. 마지막으로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매년 고용 인원이 1000명 넘는 곳을 대상으로 111클럽 가입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다만 한국가스공사와 같은 정부 지분이 높은 공기업과 은행 등 2021년 기준 상장하지 않은 곳은 조사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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