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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철강 산업 로드맵 명확…韓 공급 리스크 감소”

나이스신용평가, 28일 온라인 세미나 개최
중국 정책 키워드 효율성·친환경·질적 성장
중국 정책이 국내 철강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경북 포항 한 철강회사 제품 창고에 쌓여 있는 열연 코일.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중국의 철강산업 정책 목표는 실현까지 5년에서 10년이 걸리는 중장기적 로드맵이어서 단기적으로 큰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산업 구조 개혁의 방향성은 명확하기 때문에 한국 철강 산업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최경희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책임연구원은 28일 ‘중국 수급상황이 야기한 국내 석유화학·철강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주제로 개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최 연구원은 최근 중국 정책의 주요 쟁점과 국내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 2022년 2월 중국 정부는 ‘철강 업종의 질적 발전에 관한 지도의견’을 통해 2025년까지의 산업 목표에 대해 소개했다. 중국은 현재 ▲인수합병 등을 통한 산업 내 효율성 제고 ▲탄소 저감이 가능한 친환경적 생산 장려 ▲원재료 공급 안정화 및 고급 철강재 개발 등을 통한 질적 성장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중국의 산업구조 재편으로 향후 국내 철강산업 내 공급 리스크는 중장기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국 철강사들은 전통적으로 중국의 수출량 변화에 따라 큰 실적 변동성을 보여왔다”며 “특히 중국 철강사들의 공격적인 설비투자가 정점에 이르렀던 2010년대에는 시장 내 저가 중국산 철강재의 공급 과잉으로 인해 국내 철강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저하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중국은 산업 구조조정으로 철강재 순수출 규모가 점진적으로 축소되고 있으며 초과 생산설비 또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연구원은 “과거 중국의 공급량에 따라 큰 실적 변동성을 보였던 국내 철강산업은 향후 공급보다는 수요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중국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중국의 가격경쟁력이 저하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최 연구원은 전기로 생산에 주요 원재료인 철스크랩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에 있으며, 석탄 사용을 줄이기 위해 사용되는 펠릿의 가격이 철광석 대비 20-30% 높다고 밝혔다.

나신평은 현재 수급상황을 고려할 때 중국 철강사들의 원가 부담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중국 내 철스크랩 가격은 중기적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중국은 철광석 및 유연탄의 국제 가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이 전세계 조강생산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원재료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국의 원재료 자급률 제고 노력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중국의 '효율성 강조 정책'은 국내 철강 산업의 공급 리스크를 감소시켜 향후엔 수요가 보다 더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친환경 정책'에 따른 전기로 증설은 중국의 가격 경쟁력을 저하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의 '원재료 자급률 제고 정책'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원재료 가격 안정화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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