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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헬스케어 “올해 2월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 출시” [JPM 2024]

황희 대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서 발표
“2년 내 일본·미국 등 해외 진출 본격화할 것”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사진 카카오헬스케어]
[샌프란시스코(미국)=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카카오헬스케어가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올해 2월 국내 출시한다. 법인 설립 2년여가 된 시점에서 본격적으로 헬스케어 시장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회사는 일본과 미국 등에 파스타를 출시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도 한창이다. 내수에 집중하는 카카오와 달리, 카카오헬스케어가 글로벌 서비스를 성공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9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아시아태평양 트랙에서 카카오헬스케어가 오는 2월 혈당 관리 서비스인 ‘파스타’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올해 말 일본에서도 파스타를 출시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일본에 진출한 뒤에는 미국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며, 시점은 2025년이 될 것”이라고 했다.

파스타는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스마트폰 등으로 수집한 정보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혈당 관리 서비스다. 황 대표는 “(파스타는) 당뇨병 환자가 실시간 연속혈당 데이터와 생활습관 데이터를 활용해 스스로 질환을 관리하게 돕는다”며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을 줄이고,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늦추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파스타는 의료진이 환자를 정확하게 치료하는 재료가 될 것”이라며 “의료 측면에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카카오헬스케어에 따르면 2030년 세계 당뇨병 인구는 6억42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39%는 당뇨병과 관련한 합병증으로 고통받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헬스케어가 당뇨병을 파스타의 첫 번째 관심 질환으로 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문제는 시장에 이미 많은 혈당 관리 서비스가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파스타의 초기 성과도 만만찮다. 앞서 카카오헬스케어는 혈당 측정 분야의 글로벌 기업인 덱스콤과 협력해 이 서비스를 개발했다. 비만 치료제로 현재 세계 제약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노보 노디스크도 카카오헬스케어와 손잡았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해 열린 디지털치료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덱스콤은 다른 기업에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를 열어준 적 없지만, (카카오헬스케어에) 이와 관련한 권한을 주겠다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연합학습 기반의 AI 데이터 분석·예측 기술 ‘프로젝트 델타’도 소개했다. 그는 “카카오헬스케어는 의료기관과 제약사, 연구기관 등의 미충족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데이터 큐레이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데이터 큐레이션 사업은 국내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사망률과 합병증 예측 모델에 대한 연합학습 시험을 진행한 것이다. 회사는 이 사업을 구글 클라우드와 함께 진행했다. 시험 결과 연합학습 모델이 기존 데이터 분석 예측 모델보다 성능이 떨어지지 않았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도 이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황 대표는 “국내 주요 병원과 협력해 시험을 진행했는데, 이런 네트워크 성과가 아시아 지역 내 환자의 질환을 관리하는 데 활용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여해 주요 투자자와 의미 있는 미팅을 진행했다”며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는 데 이번 발표가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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