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글탱글…생명력의 절정[아트 갤러리]
[정은경 EK아트갤러리 대표] 광택이 도는 은색 스테인리스 그릇에 담긴 빨갛게 잘 익은 자두를 유화로 그린 정물화입니다. 막 씻어 그릇에 낸 자두들이 물방울은 머금고 있어 더 영롱하고 싱싱해 보입니다. 한 입 베어 물고 싶을 만큼 무척이나 먹음직스럽습니다. 사진보다 더 사진 같은 이 그림은 극사실주의 계열의 회화작품입니다.
윤은정 작가는 체리나 자두, 딸기 등 탐스러우면서 강렬하고 선명하며, 동그랗고 탱글탱클한 과일을 소재로 ‘딜리셔스’(Delicious·아주 맛있는) 연작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기교적으로 윤 작가의 기량이 정점일 때 완성한 대표작으로 붓 터치나 재질감이 극도로 제한돼 있는 수작입니다. 자두 하나를 건들면 그릇 밖으로 쏟아져 버릴 것 같습니다.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유지하고 있어 화면에 긴장감을 주면서 관객으로 하여금 집중하게 합니다.
작품 속 시간은 멈춰있습니다. 다시 시간이 흐른다면 생기 넘치는 자두의 색은 혼탁해지고 수분도 빠져나가 생생함을 잃게 됩니다. 이 작품은 자두의 생명력이 정점에 이르렀을 때를 보여줍니다.
정물화는 영어로 ‘스틸 라이프’(Still Life)라고 합니다. 이는 사람이든 동식물이든 살아있는 생명체가 멈춰있는 그 상태, 즉 시간이 정지된 어느 순간의 모습을 그린 그림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딜리셔스’는 생명력이 절정에 다다른 자두를 그려낸 작품입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은정 작가는 체리나 자두, 딸기 등 탐스러우면서 강렬하고 선명하며, 동그랗고 탱글탱클한 과일을 소재로 ‘딜리셔스’(Delicious·아주 맛있는) 연작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기교적으로 윤 작가의 기량이 정점일 때 완성한 대표작으로 붓 터치나 재질감이 극도로 제한돼 있는 수작입니다. 자두 하나를 건들면 그릇 밖으로 쏟아져 버릴 것 같습니다.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유지하고 있어 화면에 긴장감을 주면서 관객으로 하여금 집중하게 합니다.
작품 속 시간은 멈춰있습니다. 다시 시간이 흐른다면 생기 넘치는 자두의 색은 혼탁해지고 수분도 빠져나가 생생함을 잃게 됩니다. 이 작품은 자두의 생명력이 정점에 이르렀을 때를 보여줍니다.
정물화는 영어로 ‘스틸 라이프’(Still Life)라고 합니다. 이는 사람이든 동식물이든 살아있는 생명체가 멈춰있는 그 상태, 즉 시간이 정지된 어느 순간의 모습을 그린 그림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딜리셔스’는 생명력이 절정에 다다른 자두를 그려낸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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