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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式 ‘일상 속 AI’ 본격화…카카오, 브레인 품고 서비스 개발 속도

정신아 카카오 대표 취임 후 ‘AI 조직’ 정비…“새 성장동력 확보”
‘AI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 본사와 조직 통합…개발 효율성↑
영업 양수도·조직 통합 절차 6월 마무리…“임직원 배치안 논의 중”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사진 카카오]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그리는 ‘일상 속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조직 체계를 효율화해 카카오 AI의 일상화·대중화 추진에 속도를 높이겠단 취지다.

카카오는 2일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브레인 조직 통합 절차를 추진하기로 했다. 카카오브레인은 AI 연구·개발 자회사다. 이날 이사회에선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기반 언어 모델과 이미지 생성 모델 등을 영업 양수도하는 안건도 의결됐다. 영업 양수도·조직 통합 절차는 6월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지난 3월 28일 제주도 카카오 본사에서 개최된 제29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정 대표는 당시 “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AI 기반 서비스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카카오는 정 대표 취임에 맞춰 이상호 전 SKT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최고AI책임자(CAIO)로 영입했다. 이와 함께 그룹에 흩어져 있던 관련 팀들을 모아 AI 통합 조직을 꾸리겠단 점을 경영 방향성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통합 조직 산하에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를 실험하는 다수의 조직을 만들어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 카카오브레인 조직 통합 역시 정 대표가 제시한 ‘AI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AI 연구 위주의 카카오브레인 조직을 본사에 흡수, 서비스에 AI를 접목할 지점을 빠르게 찾겠단 취지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브레인이 보유한 모델과 카카오가 지닌 서비스 강점을 결합, 속도감 있게 AI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카카오브레인은 초거대 AI 언어모델 ‘코(Ko)-GPT’와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 모델 ‘칼로’(Karlo) 등을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경량화 언어 모델도 지녔다. 이런 기술을 ‘서비스’ 측면에서 고민해 카카오 서비스가 일상에서 더욱 널리 활용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단 포부다.
카카오그룹이 지난 4월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4 월드 IT쇼’(WIS)에 마련한 전시 부스. [사진 카카오]

카카오는 다만 합류 예정인 카카오브레인 임직원의 본사 조직 배치 방안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CAIO 산하에 카카오브레인을 배치하는 등 다양한 안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다. 카카오는 이 CAIO의 영입 당시 그의 역할로 “카카오 AI 기술 및 서비스 개발 전반을 이끄는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CAIO는 SKT AI사업단장·다음 검색부문장·다이알로이드 창업자(대표)·네이버 검색품질랩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카카오는 정 대표 취임 후 글로벌 오픈 소스 커뮤니티 ‘AI 얼라이언스’(AI Alliance)에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가입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AI 얼라이언스는 IBM·메타·인텔과 같은 글로벌 빅테크를 비롯해 산업계·스타트업·학계·연구기관·정부를 아우르는 단체다. 개방형 혁신과 오픈 사이언스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출범했다. 카카오는 AI 얼라이언스와의 상호 협력을 통해 개방적 생태계 구축하고, AI 윤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정 대표는 “AI는 이제 기술 검증을 지나, 실질적 활용이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며 “이용자 경험에 대한 카카오의 이해 및 해석 노하우와 언어 모델에 대한 카카오브레인의 역량을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용자의 일상에 스며드는 가장 카카오다운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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