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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올해 美 인플레이션 잡히고 금리 인하 나올 것"

"올해 인플레 목표치로 하락 및 연준 금리 인하 시작"
"무역규제로 전세계 GDP 최대 7% 손실 가능성"

6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밀컨 콘퍼런스에서 발언하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사진 연합뉴스/ 로이터]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6일(현지시간) 미국의 올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까지 하락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27회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대담에서 이 같이 전하면서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안에 잡히겠느냐는 것인데, 우리가 보는 데이터를 보면 일부 데이터는 조금 더 걱정스럽지만, 다른 데이터는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며 "나는 방금 고용 데이터를 봤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에 대해 "강한 노동 시장과 인공지능(AI)에 필요한 에너지 자원 등 현재 모든 것이 미국 경제에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는 기본 시나리오에서 올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까지 하락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인플레이션은 미국 기업들의 손에 달려 있는 측면도 있다"며 "공급망을 회복하는 것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의 이민자들에 대해서도 "운 좋게도 미국은 (외국에서) 사람들이 일하러 오기에 매력적인 곳이기 때문에 인구 구조가 미국을 돕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대규모 이민이 계속되면 재정 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재정 적자에 대해서는 "이런 재정 부담은 향후 필요한 지출을 위축시키게 되므로 이런 식으로 영원히 갈 수는 없다. 부채 상환에만 (세수의) 17% 이상을 쓴다는 건 충격적인 일"이라며 "장기적으로 경제에 건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 연방정부 부채가 34조 달러(약 4경6000조원)로 늘어나면서 연방 세수의 17%가 원리금 상환에 쓰이는 현실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달러 강세를 두고는 "그동안 글로벌 금융위기를 비롯해 세계 여러 지역에서 매우 극적인 (외환) 충격을 겪었고, 이 모든 위기는 각국이 강력한 펀더멘털과 재정·통화 정책을 구축하도록 이끌었다"고 했다.

또 "많은 신흥국이 현명하게 외환보유고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했기 때문에 전보다는 훨씬 더 큰 회복력을 갖게 됐다"며 "이들은 현재의 극적인 변화를 견딜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경제 성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성장률은 3% 안팎으로 팬데믹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약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AI 기술 등에 힘입어 사회를 더 생산적으로 변모시키고(transform) 있으며 성장성을 높이고 있다"고 긍정적인 면을 강조했다.

특히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 각국이 잇따라 무역 제재를 도입하면서 성장률이 둔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무역규제만으로도 세계 경제가 국내총생산(GDP)의 0.2∼7.0%를 잃을 수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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