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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메디슨, 프랑스 AI 스타트업 ‘소니오’ 품는다…“우수 인력 확보”

산부인과 초음파 진단 리포팅 솔루션 보유…기술 협업 ‘시너지’

삼성메디슨의 초음파 진단기기 제품군. [사진 삼성메디슨]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삼성전자 자회사 삼성메디슨은 프랑스 인공지능(AI) 개발 스타트업 ‘소니오’(Sonio) 인수를 위한 주식 양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소니오는 산부인과 초음파 진단 리포팅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양사는 7일 주식 양수 계약 체결에 따라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설 방침이다. 소니오는 2020년 설립된 이래 산부인과 초음파용 진단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다양한 정보기술(IT) 솔루션과 AI 진단 보조 기능을 개발해 왔다. 의료진이 환자의 진단 이력·내역을 손쉽게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영위해 왔다.

소니오가 개발한 산부인과용 AI 진단 보조기능 ‘디텍트’는 지난 2023년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태아 상태 측정용 진단 단면을 자동 인식해 화면 품질 및 적정 여부를 평가해 주는 게 디텍트의 주된 기능이다.

지난달 26일에는 향상된 성능의 신규 버전을 출시, 추가 판매 승인에 성공했다. 해당 제품의 대규모 공급 계약을 미국에서 체결하며 시장 검증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

삼성메디슨은 소니오 인수 배경 중 하나로 ‘유럽의 우수 AI 개발 인력 확보’를 꼽았다. FDA 판매 승인 기술을 개발한 인력들과 사업적 시너지를 내겠단 취지다. 또 삼성메디슨의 의료용 AI 솔루션에 소니오의 AI 진단 보조기능 및 리포팅 기술력을 결합할 수 있다는 점도 기대 요인을 꼽힌다. 삼성메디슨 측은 “소니오와의 기술 협업을 통해 향후 의료진의 진단 소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진단 품질 또한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소니오 로고. [제공 삼성메디슨]

소니오가 개발한 AI 진단 리포팅 시스템은 기술은 초음파 스캔 결과를 정량화한 뒤 체계적으로 정리해 주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다. 고객의 초기 투자 비용을 경쟁사 대비 낮출 수 있고, 접근성이 좋은 유지보수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삼성메디슨은 이 같은 솔루션을 더욱 확장할 방안도 찾을 계획이다.

김용관 삼성메디슨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 산부인과 솔루션을 보유한 소니오와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며 “경쟁사 대비 뛰어난 품질의 초음파 리포팅 및 AI 기술을 갖춘 소니오와 의학 발전을 통한 전 세계 임산부 삶의 질 향상을 함께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세실 브로셋(Cecile Brosset) 소니오 대표는 “삼성메디슨과 협업으로 양사가 함께 더욱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뢰할 수 있는 든든한 파트너인 삼성메디슨의 지원을 받게 되어 기쁘며, 향후 의료 소외지역을 위한 진단 소프트웨어를 함께 개발하는 등 의학 발전에 더 크게 이바지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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