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뺑소니 혐의’와 ‘음주운전 의혹’에도…가수 김호중, 공연 강행

접촉 사고 후 도주한 혐의로 경찰 입건…검찰총장 직무대행 출신 인사 변호인 선임
18일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공연 일정 소화…‘음주운전 의혹’은 전면 부인

가수 김호중. [사진 생각엔터테인먼트]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서울 강남에서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가수 김호중이 공연을 강행하기로 했다. 김 씨는 사고 당시 음주운전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다만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은 “김 씨가 유흥주점에 있는 지인에게 인사차 들렀으나, 음주한 사실이 없다”며 “이광득 대표 등 문제를 일으킨 스태프들은 조사 결과에 따라 법적 책임을 달게 받을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씨 소속사 관계자는 17일 연합뉴스에 “창원에서 열리는 공연은 일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18일부터 19일까지 창원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공연에 오를 예정이란 설명이다. 경찰 입건 후 처음으로 서는 공식 석상이라 별도의 입장 발표가 이뤄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 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 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 사고 약 3시간 뒤 김 씨의 매니저가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다. 김 씨는 사고 직후 귀가하는 대신 경기도의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 뒤 경찰에 출석해 자신이 운전한 사실을 인정했다.

경찰은 지난 14일 김 씨를 입건했다.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는 15일 ‘김 씨가 사고 전 유흥주점을 방문했으나 음주는 하지 않았고 매니저에게 자수를 지시한 것도 자신’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6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김 씨의 집과 이 대표의 집·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다.

김 씨는 창원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외에도 23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 공연도 예정하고 있다. 공연 주최사인 KBS 측은 16일 공연 주관사에 ‘김호중을 대체할 협연자를 구하지 않으면 KBS라는 이름을 빼고 진행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김 씨의 소속사가 주최하는 콘서트도 오는 18부터 19일까지 창원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개최가 예고돼 있다. 6월 1일부터 2일까지는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콘서트도 잡혀있는 상태다. 김 씨는 정해진 공연 일정에 모두 참석한단 입장이다. 김 씨는 사고 직후인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경기 고양에서 진행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도 예정대로 소화한 바 있다.

김 씨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자, 국내 구호단체인 희망조약돌은 김 씨 팬클럽이 전달한 기부금을 전액 반환하기로 했다. 김 씨의 팬클럽은 지난달 30일 해당 단체에 학대 피해 아동을 위한 기부금 50만원을 전달한 바 있다.

김 씨는 2020년 트로트 서바이벌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4위를 차지하며 세간에 이름을 알렸다. 김 씨는 검찰총장 직무대행 출신의 조남관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하고 법정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오세훈, 이태원 참사 유족 만났다…분향소는 내일 이전

2與, 이재명 ‘언론, 검찰 애완견’ 발언에 거센 비판…“범죄자 망언”

3빨라지는 ‘홍콩의 중국화’…베이징-홍콩 고속철 오늘부터 달린다

4연평해전 25주년…尹“ 평화는 강한 힘으로 지킬 수 있어”

5현대차, 인도법인 IPO 신청…역대 최대 규모 예상

6서울대 의대 소속 교수 400명 17일부터 ‘전면 휴진’

7이재명 “6·15 정신 절실…北과 어렵지만 대화 재개하자”

8BBC도 조명한 ‘아줌마 출입금지’…韓 중년 여성 차별 논란 점화

9테슬라, 자율주행 모드 중 경찰차에 ‘쿵’…주가는 하락세 전환

실시간 뉴스

1오세훈, 이태원 참사 유족 만났다…분향소는 내일 이전

2與, 이재명 ‘언론, 검찰 애완견’ 발언에 거센 비판…“범죄자 망언”

3빨라지는 ‘홍콩의 중국화’…베이징-홍콩 고속철 오늘부터 달린다

4연평해전 25주년…尹“ 평화는 강한 힘으로 지킬 수 있어”

5현대차, 인도법인 IPO 신청…역대 최대 규모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