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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애널리스트의 눈 - 패션] 영원무역 글로벌 경쟁력 눈에 띄어

[베스트 애널리스트의 눈 - 패션] 영원무역 글로벌 경쟁력 눈에 띄어

의류 업종은 2009~10년에 시장 대비 초과상승했다. 하지만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 우선 LG패션, 제일모직 등의 대표 업체를 중심으로 내수시장에서 지배력을 더 키웠다. 또 해외 매출과 이익 비중이 지속적으로 커져 실적 다각화가 이뤄지고 있다. 소비 경기 호조가 2011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의류 업종에 긍정적이다. 게다가 의류업체의 주가는 시장·소비재 업종과 비교해 저평가된 상태다.

국내 의류 소비는 2009년 하반기에 증가세로 돌아서 2010년 회복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1년 실질 민간 소비가 3.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류 소비 역시 8.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국내 의류 소비는 2010년 호조가 2011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다 하반기로 갈수록 기저효과는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국내 의류 소비와 해외 의류업체의 주요 변수는 금리, 물가, 환율이 될 전망이다. 현재 경기는 상당히 좋다. 2010년 4분기 의류업체 매출액은 20% 이상, 세전이익은 50%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과거 추이를 보면 금리가 인상되는 시기, 즉 긴축으로 돌아서는 시기가 변곡점이었다. 여전히 금리는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나, 상승 반전하면 의류 소비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2007~08년 소비의 걸림돌이 인플레이션 우려였던 점을 생각할 때 최근 급등하는 물가도 부담 요인이다. 환율은 또 다른 변수다. 최근 의류업체들의 해외 부문이 확대되면서 환율은 꼭 고려해야 할 변수가 됐다. 수출 전문 의류업체들에 원-달러 환율의 급락은 부정적이고, 국내 의류업체의 떠오르는 소비의 축인 중국의 위안화 절상은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기회가 될 것이다.

의류 소비를 정확히 예단할 수 있는 지표는 없다. 하지만 소비자 심리지수와 의류 소비 기대지수로 짐작할 수는 있다. 현재 한국은행에서 발표하는 의류 소비 기대지수는 2009년 8월 처음 중립선인 100을 웃돌았고 지속적으로 그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 의류 소비 지출 전망이 밝다는 것을 뜻한다.

2011년 유망 종목은 LG패션과 영원무역이다. LG패션은 2010년에 시작된 실적 턴어라운드가 2011년에도 신규 브랜드 매출 기여도 확대와 비용 통제로 지속될 전망이다. 판매 의류를 다양화하고 유통망을 다각화해 중장기적 전략에 대한 신뢰도가 올라갔다. 2011년부터는 해외 사업도 확대할 전망이다. 2011년 PER(주가수익비율)은 8.3배로 소비재 업종 평균 PER인 12.2배와 비교해 저평가됐다.

영원무역은 국내외 최대 규모의 고부가 스포츠웨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다. 2011년 이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에 주목할 만하다. 최근 글로벌 의류업체에 안정적 아웃소싱이 새로운 과제다. 영원무역은 인건비가 중국의 3분의 1 수준인 방글라데시에 일찍이 진출해 앞으로 의류업체의 아웃소싱이 어려워질수록 경쟁력이 돋보일 전망이다. 2010년에는 원-달러 환율 급락과 생산 거점 이전 및 인력 확충 과정에서 생산 둔화로 이중고를 겪었지만 2011년에 실적이 다시 증가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 또 2011년 IFRS(국제회계기준) 도입을 계기로 30여 개에 달하는 해외 자회사가 재평가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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