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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IREMENT GUIDE] Writing New Chap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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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골프, 정원 가꾸기, 산책에만 매달리는 시대는 끝났다. 머리가 깬 50~60대는 은퇴 뒤에도 열정을 갖고 오래 일할 준비를 한다.

60세의 셰릴 샹파뉴(Cheryl Champagne)는 하트퍼드(Hartford) 생명보험사에서 25년간 일했다. 그러나 2009년 9월 회사의 조기퇴직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녀는 즉시 하트퍼드사의 연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8주간 정원 가꾸기와 요가 수업에 참여하면서 은퇴 후 인생을 고민했다. 그녀는 “여러 경험 끝에 결국 깨달은 것은 일하기를 좋아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현재 자선단체에서 파트타임 일을 하며 공부도 하고 있다. 하트퍼드가 정신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제공하는 비영리 서비스 기구인 키 휴먼 서비스(Key Human Services)에서 계속 일하고 있는 것. 그녀의 보수는 하트퍼드 시절보다 25% 낮아졌지만, 다른 보상은 쏠쏠하다. 최근 은퇴 후 정원 가꾸기나 골프, 산책에만 매달리는 환상은 사라지고 좀 더 의미 있는 일을 하려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다. 일부 은퇴자는 지루한 파트타임 일만 해왔다. 그러나 베이비붐 세대는 이와 달리 은퇴 후를 막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구체적 계획을 잡는다.

부자들도 은퇴 후 단순한 시간 때우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지난해 전 세계 2000명의 부유층을 조사한 결과 1500만 달러 이상 재산을 가진 사람 중 60%가량이 나이와 상관없이 일하기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세대의 경우 대체로 은퇴 후 즐기기 위해 인생 초반에 재산을 모았다. 그러나 이제는 부유한 사람들도 일은 ‘필요악’이 아니라 인생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고 은퇴한 사람들 모두가 워런 버핏처럼 수십 년간 해왔던 일을 계속하길 원하는 건 아니다. 많은 사람은 비영리 세계에서 자신의 새 열정을 찾으려 한다.

평균수명이 연장되고 의료 비용 등 생활비 부담이 커짐에 따라 은퇴 후 연금만으로는 살기 어려운 경제적인 문제도 중요해졌다. 2011년 실시된 조사에서 74%의 응답자가 은퇴 후에도 돈을 버는 일자리를 원한다고 답했다.

이는 1998년 56%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다. 이 조사 결과를 볼 때 미국인들은 지출을 줄이는 삶에 만족하지 않고 더 길게 일하기를 바란다. 은퇴 후 새로운 커리어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3명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미술 애호가 케이트 카멜(Kate Carmel)은 62세 때 뉴욕시의 필립스 드 퓨리(Phillips de Pury & Co.) 경매소에서 은퇴했다. 이후 공인 미술품 감정사로 변신했다. 이 일은 특별한 감정을 필요로 하는 미술품 구매자, 판매자, 수집가들에게 감정 서비스를 하는 것이다. 그녀는 대학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석사 출신이다. 35년간 미술계에서 일했음에도 공인감정사가 되기 위해 애썼다. 경매소를 은퇴하기 이전에 이미 뉴욕대에서 2년간 공부했다. 현재 71세인 그녀는 1시간에 250~350달러의 감정 수수료를 받고 있다. 고객은 점점 늘고 있다. 19세기와 20세기의 장식미술 분야가 전문이다.

그녀의 감정 일은 가끔 몇 주씩 지속되기 때문에 여행 계획을 잡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불평하지 않는다. 미술품 감정 사업은 사랑하는 미술 세계와 그녀를 접속시켜주기 때문이다. 그녀는 “일하지 않는 나는 상상할 수도 없다”고 말한다.

위 기사의 원문은http://forbes.com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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