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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소피텔 ‘럭셔리’해진 서울 재진출

[Company] 소피텔 ‘럭셔리’해진 서울 재진출

소피텔 아시아 퍼시픽 수석 부사장인 마크랜드 블레이클록. 서울 진출을 준비하기 위해 최근 방한했다.

소피텔 호텔 브랜드의 아태지역 책임자인 마크랜드 블레이클록 수석 부사장이 한국을 찾았다. 그를 만나기 위해 찾아간 곳은 과거 소피텔이었던 서울 장충동의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아코르(Accor) 호텔 그룹의 대대적 브랜드 재정비를 통해 소피텔 이름이 떼어졌다.

블레이클록 수석 부사장은 “소피텔은 2007년부터 업스케일 전략의 일환으로 전 세계 202개였던 호텔을 120개까지 줄였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위기가 진정되고 럭셔리 마켓이 점차 회복되고 있어 이제 기지개를 켜고 호텔 확장에 주력할 생각”이라며 “서울에 소피텔이 들어설 최적의 입지를 찾는 중”이라고 밝혔다.

소피텔은 프랑스의 거대 호텔 체인 아코르의 최상위 브랜드다. 아코르는 소피텔 외에 풀만·노보텔·머큐어·이비스 등 다양한 등급의 호텔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하얏트·인터콘티넨털 등 북미 브랜드가 지배하고 있는 글로벌 호텔 체인 중 유일한 유럽계다. 명품의 본산지인 프랑스 호텔 그룹답게 ‘프렌치 엘레강스’를 강조한다. 파리·런던·뉴욕·베이징 등 90개국 주요 도시의 심장부에 위치한다.

그는 “최근 아태지역 럭셔리 호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소피텔에서는 이 점에 주목해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하이엔드 호텔 마켓은 일본과 같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소피텔은 서울·싱가포르·홍콩·도쿄·오사카 등 5개 도시를 ‘키 마켓’으로 정하고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블레이클록 수석 부사장은 서울 최고의 노른자 땅에 소피텔을 건설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강남 테헤란로와 광화문이 후보지다. 그가 ‘소피텔 격변의 시기’에 아시아 시장에 전격 투입된 이유는 분명하다. 20년 이상 아시아에서 호텔리어 생활을 한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 하이엔드 마켓에 대해 철저한 사전조사를 마쳤다.

소피텔은 ‘레전드’와 ‘So’라는 세컨드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헤리티지를 가진 건물을 호텔로 활용하는 레전드는 이미 계획이 완료됐다. 그는 “시작 단계인 소피텔 라인의 부티크 호텔 ‘소피텔 So’는 시기를 봐 한국에 도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소피텔 So는 새로운 호텔 브랜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참여해 만드는 신개념 부티크 호텔이다. 지난해 모리셔스에 리조트 형태로 첫선을 보였다. 내년엔 방콕점을 낼 예정이다. 방콕점은 프랑스 유명 패션 디자이너인 크리스티앙 라크루아가 디자인해 벌써부터 화제다.

“소피텔은 유일한 프랑스 호텔 체인답게 ‘프렌치 엘레강스’와 ‘생활 속 예술’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블레이클록 수석 부사장이 밝힌 한국시장 공략 방향이다. 그는 “요즘 사람들은 호텔을 단순한 숙박업소로 보지 않는다”며 “고객 기대치가 커진 만큼 업계도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엘레강스와 예술’을 위해 소피텔은 룸 디자인뿐 아니라 레스토랑 등 부대시설을 고급화할 방침이다. 또 호텔 안에 고급 문화를 정착시켜 스토리텔링 요소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파인 다이닝’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강점을 잘 살려 소피텔에서만 맛볼 수 있는 최고급 요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소피텔을 통해 진정한 ‘프렌치 럭셔리’를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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