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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Issue] 브랜드·입지·값 갖춘 단지 쏟아진다

[Weekly Issue] 브랜드·입지·값 갖춘 단지 쏟아진다

상반기 입지 여건이 좋고 가격 메리트가 있는 신규 분양 아파트에 주택 수요자의 발길이 이어졌다. 하반기에도 전국에서 관심을 끌 만한 단지가 쏟아질 예정이다. 사진은 최근 서울 강서구에 분양된 강서자이 견본주택.

장마에다 후텁지근한 날씨 속에서도 아파트 분양시장은 쉬지 않는다. 그런대로 높은 청약경쟁률이 이어져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지방과 달리 순위 내 청약접수 마감이 쉽지 않는 수도권에서도 분양은 이어지고 있다. 분양업체 입장에서 시장이 좋지 않다고 분양을 마냥 미루는 건 금융비용 부담이 커진다. 자금 사정이 여유 있으면 시장 분위기가 좋아질 때까지 기다릴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업체는 그렇지 못하다. 그렇다고 분양 가능성을 전혀 따지지 않고 분양할 수는 없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때 나오는 물건은 상품성에서 괜찮다고 볼 수 있다. 업체들도 어려운 경기 속에 시장에서 팔릴 만한 물건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

입지 여건 등이 괜찮은 단지엔 수요자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GS건설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자이와 마포구 하중동 밤섬자이, SK건설의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SK뷰 등은 대부분의 주택형에서 1순위 마감했다. 교통·교육·문화 여건이 좋은 지역이거나 한강 조망권을 갖춘 단지들이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와 비슷해 가격 메리트도 갖췄다.

분양시장에는 하반기에도 전국에서 적지 않은 물량이 나온다. 중앙일보 조인스랜드 조사에 따르면 하반기 전국에서 16만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하반기 분양물량의 상당수는 서울·수도권에 몰려 있다. 서울 4만여 가구, 수도권 8만여 가구 등 12만여 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위례신도시 등에서 보금자리주택이나 공공분양주택이 나오지만 무주택 청약자격 등 때문에 분양 받기가 쉽지 않다.

민영아파트 가운데서도 관심을 둘 만한 물량이 많다. 강남권 보금자리주택 지구에서 처음으로 나오는 중대형 민영주택이 눈길을 끈다. 서초구 우면동 보금자리주택 서초지구 A1블록에서 8월께 나올 울트라건설의 서초참누리 에코리치다. 전용면적 85㎡ 초과의 중대형 550가구다. 울트라건설 관계자는 “주택 수요가 많은 강남권 보금자리에 짓는 단지여서 품질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애초 그린벨트를 해제해 조성하는 보금자리 지구여서 주거환경의 쾌적성이 뛰어나다. 북쪽으로 우면산이 보이고 남쪽으로 양재천이 있다. 양재천을 따라 조성된 문화예술공원과 양재시민의 숲, 서울경마공원도 가깝다. 분양가는 3.3㎡당 190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보금자리주택보다는 다소 비싸지만 주변 강남권 시세를 감안하면 가격 메리트도 있다.



강남권 보금자리주택 중대형 물량 관심서울에서 관심을 둘 만한 게 재개발·재건축 단지다.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도심이어서 교통 등 기반시설과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개 대형건설사들이 시공을 맡아 브랜드 인지도도 높다. 뉴타운의 경우 대규모 개발 효과도 있다. 이전에는 일반분양분의 경우 층이나 향이 좋지 않았지만 요즘은 조합들이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좋은 층과 향을 배정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분양으로 로열층을 분양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서울 강남권에서 재건축 단지 분양이 잇따른다. 롯데건설이 서초구 서초동 삼익2차와 방배동 2-6구역 재건축 단지를 내놓는다. 현대산업개발이 강남구 역삼동 성보 재건축 단지를 분양한다. 이들 단지는 일반분양분이 많지 않아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북지역에선 주로 뉴타운에서 대규모 브랜드 단지가 나온다. 삼성물산이 동대문구 전농·답십리뉴타운 내 16구역 재개발 단지 2400여 가구 중 1300여 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전농·답십리뉴타운은 1호선(중앙선 환승) 청량리역이 걸어서 8~12분 거리며, 청량리 민자역사 내 편의시설과 롯데백화점(청량리점)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도심에서 가까운 왕십리뉴타운에서도 분양 물량이 나올 예정이다. 왕십리뉴타운은 교통이 편리해 강남과 다른 수도권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마찬가지로 도심 접근성이 좋고 단지에 따라 한강 조망이 가능한 성동구 금호동 일대에서도 대우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등이 재개발 단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 단지도 있지만 분양가를 높지 않게 책정하는 추세여서 입지여건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곳”이라고 말했다.

부도심권인 마포구와 용산에서도 분양이 잇따른다. 현대산업개발이 신공덕6구역 재개발 단지를 분양한다. 지하철 5·6호선 환승역인 공덕역 인근이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다소 저렴하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예정지 부근에서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분양된다. 일반분양 물량이 많지는 않지만 용산 개발 중심지역이어서 용산 개발 후광효과가 기대된다.

수도권에선 광교신도시 물량이 눈에 띈다. 광교신도시는 수도권 신도시 가운데 판교를 뒤이은 인기 지역이다. 호반건설이 1300여 가구의 대단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상업지역이 가까워 생활이 편리하고 남쪽에 원천저수지가 있어 저수지 조망권도 확보한다.

상반기 전국 분양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곳이 부산이었다.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가 적지 않았다. 부산 청약 열기는 하반기에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아직까지는 수요가 남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롯데건설이 부산 다대동 다대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1300여 가구 중 700가구가량을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 연장구간 도개공아파트역(2016년 개통 예정)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다선초·중교 등이 인근에 있다. 부산 구포동에서 동원개발이 1000여 가구를 내놓는다. 또 두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부산 서구 서대신동과 해운대구 재송동에서 각각 재개발 아파트를 일반에 분양한다.

부산 분양 열기가 확산되고 있는 경남지역에서는 현대건설이 창원시 북면 감계지구에서 1000여 가구를, 대림산업이 양산시 물금지구에서 1000가구가량을 선보인다. 화성산업은 양산시 명동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세종시 분양 열기 이어질까세종시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단지에 이어 민영주택이 분양 테이프를 끊는다. 1-2생활권에 대우건설이 L3블록(622가구)과 M3블록(1969가구)을 분양 계획하고 있다. 단지 동쪽과 북쪽에 단독주택 부지가 있어 조망권 확보가 가능할 것 같다. 포스코건설이 시범생활권 1-5구역에 1100여 가구를 분양한다. 1-4생활권에는 극동건설이 M4블록(83~116㎡, 732가구)에 분양 계획 중이다. 행정중심타운과 인접해 공무원들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업체 관계자들은 “분양가는 LH 단지보다 소폭 올라갈 것 같지만 충청권이 뜨고 있어 상반기 청약 열기를 이어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시에서 많이 멀지 않은 대전 도안신도시에서 호반건설이 983가구를, 우미건설이 962가구를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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