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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irement] 연금상품에 1억 넣으면 월 44만원 받아

[Retirement] 연금상품에 1억 넣으면 월 44만원 받아

은퇴 이후 30~40년 동안 생활하려면 얼마의 자금이 필요할까? 전문가들 사이에도 논란이 없지 않지만 사실 딱 얼마라고 말하기엔 개인에 따른 변수가 너무 많다. 인생에 대한 가치관부터 은퇴 이전의 생활수준, 연령, 성별, 지역 등에 따라 필요자금 규모는 제각각 달라질 수밖에 없다. 과연 1억원이라는 자금을 은퇴 이후 비용으로 쓴다면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우선 1억원으로 연금상품에 가입해 생활비를 확보할 수 있다. 이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일시납 연금상품이다. 목돈을 한꺼번에 맡긴 뒤 그 다음달부터 연금을 탈 수 있는 상품이다. 은퇴 후에는 월급처럼 매달 통장으로 입금되는 소득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적절한 금융상품이다. 예를 들어 현재 60세인 남편과 58세인 부인이 부부형 즉시연금보험상품(20년 지급보장, 공시이율 4.5% 지속 가정)에 가입한다면 부부가 함께 살아 있는 동안은 매월 44만원, 남편 사망 후 부인 홀로 살 때는 31만원의 연금을 기대할 수 있다. 금리 등에 따라 매월 받는 금액이 변동될 수 있지만 투자상품에 비해서는 비교적 안정적이다.

둘째,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월지급식 펀드에 가입해 매월 일정 금액을 받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매달 납입금액의 0.6%(연 0.72%)씩 분배금을 지급하기로 한 상품에 투자했다면 매월 60만원을 받게 된다.

하지만 분배율은 펀드와 운용수익률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정기예금처럼 확정된 수익이 결코 아니다. 요즘처럼 투자한 주식이나 채권 가격이 떨어지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 투자원금에서 차감해 일단 정해진 분배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나중에 원금을 다 못 받거나 분배가 중단될 수 있다.

셋째, 의료비로 활용할 수 있다. 암·당뇨·치매 등과 같은 노인성 질환에 걸리면 상당한 의료비를 지출해야 한다. 아직까지는 건강보험 재정이 건전하기 때문에 본인 부담금이 많지 않다. 하지만 고령화 진전에 따라 본인 부담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의료비 증가율은 2003년부터 2009년까지 평균 11.5%에 이를 정도로 가파른 상승을 보이고 있다. 결국 1억원이라는 돈으로 남편과 부인의 의료비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할 수 있다.

넷째, 장기요양을 위한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WHO(세계보건기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은 전체 수명 중 약 10% 기간을 건강하지 않은 상태로 보내게 된다. 치매처럼 장기성 노인질환을 앓게 된다면 요양시설 이용을 고려해야 한다. 요양원의 경우 현재 월 100만~150만원 정도 소요되는데 1억원이라면 약 6년간 이용할 수 있다.

다섯째, 은퇴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취미나 여가활동을 위한 비용으로 지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부부동반으로 300만원 예산의 해외여행을 다닐 계획이라면 20년 동안 연 1~2회 정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에 20만원 정도 하는 골프를 20년 동안 한 달에 두 번 정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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