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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irement] 개인형 퇴직연금에 관심 둬라

[Retirement] 개인형 퇴직연금에 관심 둬라

자영업자들의 노후준비 상태가 심각한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소득이 불규칙한 데다 자영업의 매출이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노후준비의 기본인 연금제도에서 자영업자들은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할 만큼 취약하다.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은 말할 것도 없고 국민연금마저도 낮은 소득신고로 연금수급액이 떨어져 노후준비가 매우 부실한 상황이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의 자영업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서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자료에 따르면 2008년 기준으로 한국의 자영업자 비중은 31.3%로 회원국 평균인 15.8%에 비해 두 배 이상 높다. 내수시장은 작고 한정돼 있는데 많은 사람이 자영업으로 몰리다 보니 당연히 매출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자영업 가구의 소득상황이 오랫동안 악화되다 보니 결국 노후준비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한국노동연구원이 베이비붐 세대를 대상으로 패널조사(2011년)를 한 결과 자영업자의 90.9%가 연금소득원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국민연금은 겨우 9.1%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하루빨리 노후 소득원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많은 자영업자가 결국 빈곤한 노후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

자영업자의 노후준비는 직장인과는 다른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첫째, 자영업자는 소액이라도 장기간 꾸준히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기본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일반적으로 자영업자는 소득이 불안정하며 퇴직금이 없다는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

상당수가 여윳돈이 있더라도 노후준비보다는 자신의 사업에 계속 재투자하는 경향이 강하다. 결국 나이가 들어가면서 노후준비는 오히려 점점 취약해지는 경향이 있다. 적은 액수라도 사업과 상관없이 꾸준히 노후를 위해 적립해 나가야 한다.

둘째, 은퇴시점을 명확히 정해야 한다. 많은 자영업자가 고령화되면서 전문성과 판단력이 떨어지므로 환경변화에 둔해지기 쉽다. 치열한 영업경쟁을 감당하지 못하고 점점 매출액이 줄면서 침체의 길을 가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에서도 잘 나타나듯이 인구 고령화로 노인들의 구매력이 줄어들면서 자영업의 매출도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셋째, 국민연금을 비롯한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 3층 연금제도를 적극 활용한다. 국민연금에 대한 막연한 불신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이를 이용할 필요가 있다. 퇴직연금의 경우 자영업자가 가입할 수 없었지만 올해 법개정으로 자영업자에게도 문호가 열릴 전망이다. 2012년 7월부터 도입되는 개인형 퇴직연금에 2017년 7월부터 자영업자들이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적격 개인연금은 연간 4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가입해 세제 혜택을 챙긴다. 자신의 소득세율이 15%라면 종합소득신고 때 개인연금 가입분에 대해 소득세율만큼의 현금을 돌려받는 셈이기 때문에 반드시 활용해야 한다. 소득공제 혜택이 없는 대신 가입 후 10년 이상 유지 때 이자소득세가 면제되는 보험사의 변액연금이나 변액유니버설 상품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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