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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C - The Prince And The Blog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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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모나코 공국 왕인 알베르 2세가 샤를린 위트스톡(Charlene Wittstock)과 6500만 달러나 들인 성대한 결혼식을 하고 있었다. 그때 그의 변호사들은 알베르가 7년 전 한 젊은 여성 화가를 강간했다는 주장을 진화하느라 바빴다. 왕의 법률팀은 로버트 에링어(Robert Eringer)와 13개 소송을 벌이고 있다.

에링어는 알베르의 전직 개인 정보원으로 잡지사 기자 출신이다. 그는 알베르의 과거 비행들을 주장하며 요즘에는 인터넷 블로거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에서 웹사이트 eringer33.com을 운영하고 있다. 알베르의 과거 비행과 각종 추문에 대해 폭로전을 펼치며 각종 소송을 걸고 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가? 알베르의 개인 정보원으로 5년간 일했던 그는 갑자기 월급 지급을 일방적으로 중단했다고 주장한다. “막바지에 나는 헌신짝 취급을 받았다. 알베르가 이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해 1년 동안 무시당했다.”

2009년 에링어는 6만 달러를 받기 위해 알베르가 고용계약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걸었다(이 왕족 재산은 10억 달러다).

57세의 에링어와 53세의 알베르가 같이 일하기 시작한 것은 알베르가 왕자이던 2002년. 두 사람은 모나코 몬테카를로의 콜럼버스(Columbus) 호텔에서 만났다. 에링어는 알베르가 자신을 개인 정보원으로 고용한 뒤 여러 분야 사람들을 조사하도록 했다고 말한다.

에링어의 주된 일은 800년 역사를 가진 작은 공국 모나코와 거래관계가 있는 무기 밀매상 및 돈세탁을 하는 사람들을 포함해 전 영국 총리인 마거릿 대처의 아들인 마크 대처(Mark Thatcher) 같은 인물에 대해 조사하는 것이었다고 에링어는 주장한다. 그는 또 10여 개 외국 정보국과도 관계를 형성해 왔다고 말한다. 그는 알베르에게 전 CIA 책임자인 포터 고스(Porter Goss), FBI 책임자인 로버트 뮬러(Robert Mueller) 등 미국의 정보국 고위관리들을 소개한 적이 있다고 했다.

이 밖에도 그는 알베르의 좀 더 개인적인 일도 다뤘다고 주장한다. 이런 일 중에는 알베르의 비합법적인 자식들을 낳아 키운 어머니들과 협상하고, 프랑스 파리의 스트립 클럽에서 놀았던 상황을 담고 있는 테이프를 알베르의 미국인 친구 중 하나가 가지고 있다는 걸 그에게 알려주는 것 등이 포함돼 있다.

에링어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알베르를 알랑거리는 아첨꾼들에게 둘러싸여 주체할 수 없는 성욕을 가진 대책 없는 군주로 묘사한다 (모나코 궁은 에링어의 주장이 명예훼손이지만 너무 천박하다며 대응하길 거부한다).

그의 소송은 지금까지 성공하지 못했지만 일부 사실을 입증했다. 법원 판결을 보면 알베르와 그가 광범위하게 개입돼 있었음이 실질적으로 나타난다고 말한다. 모나코 궁의 변호사들은 이런 해석을 반박하고 있다.

에링어는 그냥 넘어가지 않을 작정이다. 그는 항소 준비를 하며 알베르의 비행을 파헤치는 십자군으로 나서기로 했다. “나는 진실을 까발릴 작정이다. 알베르는 많은 사람에게 잘못을 했으며, 나는 그에게 피해를 본 모두를 위해 일어섰다.”

지난 4월 17일 에링어는 가장 선정적인 얘기 중 하나를 블로그에 올렸다. 그는 여기서 엘사 카젤리(Elsa Caselli)라는 35세 여자 화가를 소개했다. 그녀는 2004년 8월 세인트 트로페(St.-Tropez)에서 요트여행 중 알베르에게 납치돼 강간당했다고 주장했다. 포브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카젤리는 이를 확인시켜 주었다.

그녀는 알베르가 책 홍보를 돕겠다고 해 그 요트에 올랐고 요트에서 왕자가 자신을 강간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당시에는 이 사건을 언론에 알리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지금 프랑스 니스(Nice)에 있는 한 법률가와 함께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위 기사의 원문은http://forbes.com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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