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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안티에이징 | 줄기세포 치료①

[Health] 안티에이징 | 줄기세포 치료①

최근 줄기세포 치료에 관해 묻는 사람이 늘었다. 뇌졸중·파킨슨병 등 난치성 질병에 시달리거나 당뇨병·심장병처럼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 줄기세포는 간·폐·심장 등 구체적 장기를 형성하기 이전에 분화를 멈춘 배아단계의 세포다. 근육·뼈·뇌·피부 등 신체의 어떤 기관으로도 전환이 가능한 만능세포라고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줄기세포를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한다.

첫째는 수정란이 처음으로 분열할 때 형성되는 만능 줄기세포다. 이런 만능 줄기세포가 계속 분열해 배아(胚芽) 줄기세포가 된다. 마지막은 성숙한 조직과 기관에 들어 있는 다기능 줄기세포다.

줄기세포 치료제의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이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이 분야에서 비교적 앞서 나가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국내 업체는 4~5곳이다. 이중 한 회사는 지난해 여름 심장병 치료허가를 받았고, 다른 한 회사는 관절염 치료제 허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는 현대 의학 발전의 산물이다. 난치병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에 호르몬 균형요법과 항산화제요법을 처방하면 근력·지구력 향상, 복부비만 개선, 성기능과 뇌기능 향상은 물론 만성질환의 합병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하지만 난치병이나 만성질환 자체가 치료되는 것은 아니라는 한계가 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줄기세포 치료다. 이는 만성질환의 근본적 치료법이 될 수 있다.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난치성·만성질환 환자들의 궁금증이 커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다고 줄기세포 치료로 100% 완치를 장담할 수는 없다. 아직은 임상실험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된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검증되지 않은 치료를 받으러 외국까지 나갈 필요는 현재로선 없다. 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효과가 만족스럽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줄기세포 효과가 기대치를 밑도는 이유는 줄기세포 채취·선별·배양·보관·시술방법·용량 등이 정확하게 확립되지 않아서다. 스포츠에 비유하면 줄기세포 치료는 막 프로무대에 데뷔한 신인 선수나 마찬가지다. 자질은 뛰어나지만 실전 경험이 턱없이 부족해 자신의 실력과 몸값을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 신인 시절 가능성이 큰 천재 선수들이 끝내 슈퍼스타로 크지 못하는 사례를 우리는 수없이 봤다. 줄기세포 치료 역시 아직 갈 길이 멀다.

2012년은 줄기세포 치료가 본격적으로 환자들에게 적용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디 잘 성장해서 난치병은 물론 노화방지 분야에서도 줄기세포 치료가 슈퍼스타로 자리 잡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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