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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d] 반짝 반등 경계

[Fund] 반짝 반등 경계

임진년 새해를 맞아 국내 주식형 펀드는 플러스(+)로 첫 주를 시작했다. 해외 경제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 심리는 살아났다. 독일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예상치보다 좋게 나왔고, 경착륙 우려가 큰 중국 제조업 PMI도 한 달 만에 기준선을 넘어섰다. 이런 호재에 외국인이 주식을 많이 사들였고, 프로그램 매수세도 이어져 국내 증시가 오랜 만에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월 4일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3.36%로 한 주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특히 레버리지펀드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지수의 2.2배를 추종하는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펀드’가 주간 수익률 7.52%로 국내 주식형펀드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KB KStar레버리지ETF’와 ‘미래에셋맵스TIGER레버리지ETF’도 각각 6.91%, 6.8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 1795억원 순유입레버리지펀드는 선물 등 파생상품을 이용해 추종 지수 등락률보다 1.5~2.2배만큼 초과 수익을 내도록 만든 상품이다. 상승장에서 지수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주가가 빠질 때는 그만큼 손실폭도 커진다. 국내 레버리지펀드 설정액은 2011년 말로 2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인 110만원을 돌파하는 등 IT 업종이 지수 상승을 이끌면서 IT펀드 수익률도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5.69%의 주간 수익률을 올렸다. 삼성그룹주펀드도 4.00%를 기록했다. ‘삼성KODEX반도체ETF’와 ‘미래에셋맵스TIGER반도체ETF’가 각각 6.78%, 6.69%의 수익을 냈고, 액티브주식형펀드인 ‘삼성IT강국코리아펀드’도 6.08%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펀드에 돈도 꽤 들어왔다. 한 주간 국내 주식형펀드에 1795억원이 순유입 됐다. 펀드별로는 ‘KB한국대표그룹주펀드’와 ‘한국투자네비게이터펀드’,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펀드’,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펀드’, ‘신영마라톤펀드’, ‘알리안츠기업가치향상펀드’, ‘KB밸류포커스펀드’ 등에 각각 100억원이 넘는 돈이 몰렸다.

해외 주식형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0.13%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인도를 비롯한 브릭스 증시가 문제였다. 인도펀드는 한 주간 수익률 -3.44%로 가장 부진한 성적을 냈다. 브릭스펀드와 러시아펀드도 각각 -1.27%, -1.78%를 기록했다.

오랜 만에 호재가 이어진 유럽펀드는 2.18%로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면서 수익률 상위를 차지했다. ‘KB스타유로인덱스펀드’가 주간 수익률 3.37%로 해외 주식형펀드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한국투자유럽펀더멘탈인덱스펀드’, ‘슈로더유로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각각 2.84%, 2.80%였다.

중국본토 펀드도 주간 수익률 1.67%로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CHINA2.0본토펀드’가 2.54%, ‘삼성CHINA본토포커스펀드’가 2.44%로 유럽펀드에 이어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다.

수익률은 나아졌지만 해외 펀드에서 돈은 빠져나갔다. 한 주간 690억원이 순유출 됐다. 반등세를 보인 중국본토 펀드에서 300억원 가까이 빠져나갔다. 반면 ‘유진AIZ한중일굿초이스펀드’,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컨슈머어드밴티지펀드’ 등 아시아퍼시픽펀드로는 자금이 조금 들어왔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연초 효과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외 불확실성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펀드리서치 팀장은 “유로존 리스크 등으로 1분기까지 지수가 아래위로 꽤 출렁댈 것”이라며 “주식형 비중 축소와 채권형 비중 확대로 포트폴리오 관리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할 매수형 등 혼합형펀드나 적립식 펀드를 활용하는 전략도 구사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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