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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rency Investment] 딤섬본드에 관심 둘 만

[Currency Investment] 딤섬본드에 관심 둘 만

국제투자은행들의 위안화 가치 상승 기대치가 다소 낮아졌다. 하지만 중국 경제의 잠재력을 감안하면 앞으로 위안화 가치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 위안화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진 이유다.

위안화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금융상품은 크게 세 종류다. 증권사가 판매하는 위안화 표시 채권과 위안화 절상률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 그리고 위안화 실물 가치를 보유할 수 있는 은행의 위안화 예금 등이다.

위안화 표시채권은 지난해 중반까지 여의도 증권가에서 인기를 끌었다. 그러다 8월부터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자 시장에서 거의 자취를 감췄다. 현재 위안화 표시채권을 구하기는 쉽지 않다.

위안화 표시채권은 홍콩에서 발행하는 ‘딤섬본드’와 중국 본토에서 발행하는 ‘팬더본드’로 나눌 수 있다. 팬더본드는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 자격이 있어야 발행할 수 있지만 딤섬본드는 이런 제한이 없어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인기를 끌었다. 딤섬본드는 채권 이자수익이 연 3% 수준으로 낮은 편이지만 위안화 가치가 올라 환차익으로 연9%대의 수익을 냈다. 이에 따라 2011년에 딤섬본드는 1040억 위안이나 발행됐다. 2010년 358억 위안의 3배 수준에 이르렀다. 삼성증권은 당시 최소 가입금액 1억원짜리 상품을 6일간 한시적으로 팔았는데도 300억원 넘게 나갔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에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딤섬펀드의 가격 역시 하락했다. 새 채권 발행량도 줄었다. 경기 침체 우려로 개인들은 위안화보다 안전한 달러로 방향을 틀었다. 위안화 가치가 오를 것으로 보이는 올해는 딤섬본드가 다시 인기를 끌 가능성이 있다. 현재 국내에서 투자할 수 있는 딤섬본드로는 ‘하나UBS딤섬증권투자신탁[채권]펀드’가 있다. 사모펀드 형태로 발행돼 지난해 2월에 154억원 규모로 설정됐다. 수익률은 연 2.26%다. 최광철 대신증권 상품전략부 팀장은 “딤섬펀드는 대개 환차익을 노리는 상품으로 신탁의 형태로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위안화 절상률에 투자하는 파생상품도 관심을 둘 만하다. SK증권은 지난해 12월 21일에 위안화 절상투자 파생결합증권(DLS)을 공모했다. ‘제23회 DLS’는 위안화 절상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USD/CNY(미국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만기 1년의 원금 보장형 상품으로 만기 때 위안화가 2% 넘게 절상되면 수익률 7%를 지급한다. 2% 이상 절상되지 않을 때는 원금만 보장한다. 현대증권의 위안화 절상투자 DLS는 원금 보장을 덜하는 대신 기대수익률이 높다. 1년 만기일에 위안화가 2% 이상 절상되면 연 13.5%의 수익을 준다. 대신 2% 미만이면 원금의 5%를 잃는다.

위안화 실물에 투자하려면 위안화 예금을 활용하면 된다. 국내 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위안화 예금은 대부분 원화를 위안화로 환전해서 입금하는 방식이다. 현찰을 매매하는 식이어서 입금 당시 환율을 적용 받는다. 위안화 예금은 입출금 때 적용받는 매매환율이 상품마다 달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한국씨티은행의 자유입출식 위안화 예금은 별도 환율을 적용, 저렴하게 위안화를 보유할 수 있게 해준다. 보통 환전수수료(6~10%)의 절반인 3%의 수수료만으로 예금을 개설할 수 있다. 박병택 한국씨티은행 개인금융상품본부장은 “중국으로 여행·출장·유학을 가기 위해 위안화를 환전해야 하는 고객들이 환전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상주 이코노미스트 기자 sa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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