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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et Management]공모주의 수익성, 채권의 안정성 노려라

[Asset Management]공모주의 수익성, 채권의 안정성 노려라

지난해 하반기 증시 침체로 상장을 미룬 대기업 계열사와 우량 기업이 올해 상장을 준비하면서 공모주 투자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약 70개사가 새로 상장할 전망이다. 4월에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을 시작으로 사조씨푸드, AJ렌터카 등이 상반기에 증시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현대오일뱅크·산은금융지주·CJ헬로비전 등이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카페베네·BHC치킨을 비롯한 프랜차이즈 기업의 상장도 예고돼 있다. 대기업 계열사와 유명 중소기업의 상장이 늘수록 공모주 투자의 인기가 오를 전망이다. 다만, 공모주 투자에 관심이 있더라도 개인이 직접 공모주에 투자해 수익률을 높이는 건 쉽지 않다. 우선 개인이 비상장기업을 제대로 분석하기 어렵다. 원하는 만큼 공모주를 청약 받기도 쉽지 않다. 청약증거금이나 거래 실적 등 증권사마다 청약자격 조건도 다르다.

공모주에 직접 투자하기 부담스럽다면 공모주 펀드를 노려볼 만하다. 공모주 펀드는 우량기업의 기업공개(IPO)에 참여해 상장 후 차익을 노린다. 공모주 청약이 없는 시기에는 대개 채권에 투자한다. 수익률과 안정성을 동시에 노리는 것이다. 기관투자자 자격으로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면 개인투자자보다 배정물량 확보에서 유리하고, 펀드매니저가 공모기업(비상장기업)의 내용을 세밀하게 분석하는 것도 장점이다. 그렇다고 공모주 펀드를 ‘단기 고수익 상품’으로 오해하면 곤란하다.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증시가 부진할 때도 주요 공모주 펀드(설정액 50억원 이상, 설정 이후 1년 이상 경과한 펀드)의 1년 기준 수익률은 10% 내외로 선전했다. 지난해 공모주 펀드의 특징은 사모형 공모주 펀드가 공모형 공모주 펀드보다 성과가 좋았다는 것이다. 공모형 공모주 펀드는 개별 종목에 대한 청약이 자산의 10% 범위로 제한돼 있다. 사모형 공모주 펀드는 이런 제약 조건이 없어 우량 공모주가 나올 때 더 많은 수량을 배정 받을 수 있다.

올해도 주요 공모주 펀드가 안정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 있는데다 증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우량 대기업 계열사와 중소기업이 증시 입성을 서두르고 있어서다. 물론 새로 상장하는 기업이 늘어난다고 공모주 펀드의 수익률이 오르는 건 아니다. 그만큼 수익률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시중금리나 채권수익률보다 높으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올해 공모주 펀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

공모주 펀드는 펀드 유형에 따라 투자 비중과 투자 전략에 차이가 있다. 주식혼합형, 채권혼합형 같은 펀드의 형태에 따라서 주식투자에 대한 비중이 다르고, 투자자 모집방법(공모형, 사모형)에 따라서 개별 종목에 청약하는 전략이 달라진다. 또 채권(국공채, 회사채) 투자 비중에 따라 위험수준과 기대수익률이 달라질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펀드별로 투자 전략, 투자 대상, 주식투자 비중 등이 각기 다른 만큼 1년 이상의 장기 성과는 차이를 보일 수 있다. 공모주 펀드의 환매수수료 면제기간도 30~180일까지 차이가 있으므로 펀드의 조건과 내용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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