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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Product] 적금 들고 신용카드도 함께 쓰세요

[Financial Product] 적금 들고 신용카드도 함께 쓰세요

신용카드와 적금을 결합한 복합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신용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적금 금리를 더 주는 것이다. 현재 시중은행의 적금 금리(1년제 기준)는 연 4% 안팎이다. 적금을 들고 정해진 신용카드를 함께 쓰면 사용 금액에 따라 최고 연 10%까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대표적인 상품은 우리은행의 ‘Magic7 적금’이다. 이 적금의 기본 금리(1년제)는 연 4%다. 그러나 적금 가입 고객이 우리은행의 신용카드를 쓰면서 그것의 결제계좌를 우리은행으로 지정하고, 신용카드 이용 실적이 적금 가입 전 1년간보다 많으면 2~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적금을 월 25만원 이하로 납입하고 신용카드를 적금에 가입하기 전보다 연간 300만원 이상 더 쓰면 적금 금리가 연 6%로, 500만원 이상 카드를 더 쓰면 연 7%로 올라간다. 적금 가입기간은 1~3년으로 한도는 월 50만원이다. 지난해 7월 출시한 매직7 적금은 2월 28일 현재 29만5459좌, 2조3916억원어치가 팔렸다.

하나은행의 ‘하나 씨크릿 적금’은 카드 포인트를 적금으로 자동이체 해준다. ‘하나SK 씨크릿 카드’로 대형마트·백화점·학원에서 결제하면 매월 카드 사용액에 대해 최대 5%(월 3만원 한도)까지 포인트로 적립해 다음달 적금 통장으로 이체한다. 그 외 업종에서 결제할 때도 한도 제한 없이 0.5%가 적립된다.

하나 씨크릿 적금 가입기간은 2~5년제다. 기본금리는 2년제 연 4.1%, 3년이면 4.7%, 5년이면 5%다. 기본금리 이외에도 2명 이상이 동시에 가입하거나 하나SK카드 결제를 하나은행 계좌로 이체하는 등 조건에 충족할 경우 최대 연 0.3%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적금으로 신용카드 씀씀이를 조절할 수 있는 국민은행의 ‘KB굿플랜적금’도 있다. 적금에 가입한 고객이 ‘굿플랜카드’를 함께 쓰면 전월 이용금액의 20%(월 30만원 한도)를 적금계좌에 이체해야 한다.

예를 들어 카드를 100만원어치 쓰면 20만원을 따로 적금 통장에 넣어야 한다. 카드를 많이 쓰면 그만큼 적금통장에 별도로 넣어야 하는 금액이 커지므로 강제 저축 효과가 있다. 그게 부담스럽다면 카드 씀씀이를 줄이면 된다. 쓸데 없는 카드 지출을 줄일 수도 있는 것이다.

적금 만기 때 연 4.0%(1년 만기)의 기본 금리와 굿플랜카드가 제공하는 최대 연 6.0%포인트를 합쳐 최고 연 1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은 기본 금리 4%에 대해서만 매긴다.

이런 복합상품에 가입하면 언뜻 고금리를 받을 수 있을 듯하다. 그러나 실제 이자 이익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예를 들어 우리은행 ‘매직7적금’에 월 50만원씩 1년간 적립하고, 카드를 1년 전보다 연간 1000만원을 더 쓰면 이자는 총 19만2500원이다. 기본금리(연 4%)를 적용했을 때보다 8만2500원 더 받는다. 카드 사용액의 0.82%만을 돌려받는 셈이다.

사용금액을 크게 늘려야만 고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를 한 장만 집중적으로 쓴다면 유리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괜히 카드만 많이 쓰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신용카드 사용과 적금의 혜택을 결합한 상품이지만 카드사용 금액이나 조건에 따라 금리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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