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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et Management] 선박펀드로 제2 월급 만든다

[Asset Management] 선박펀드로 제2 월급 만든다

개인투자자에게 선박펀드는 아직 낯선 투자상품이다. 하지만 2004년 선박펀드가 처음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약 8조원이 넘는 돈이 선박펀드에 몰렸다. 올해 들어서만 국토해양부가 다섯 번째 선박펀드를 인가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잘 모르는 선박펀드만의 투자매력이 있는 것이다.

선박펀드의 투자매력을 살펴보기 전에 선박펀드가 뭔지 알아보자. 일반적으로 선박펀드는 투자자의 자금으로 선박을 건조(매입)해 해운회사에 선박을 빌려주고, 해운사에서 지급하는 용선료(선박에 대한 임대료)를 정해진 기간마다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구조로 운용된다.

과거 선박펀드는 기관투자자의 전유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일반적으로 선박펀드는 선박건조 기간과 선박용선 기간(선박을 해운사에 임대하는 기간)을 투자기간으로 해 약 5년 이상 운용되고, 투자기간 동안 고수익보단 정해진 계약에 따라 안정적인 배당수익 지급을 목표로 설계된다.

이에 따라 기관투자자를 빼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바라는 소수의 거액 자산가들이 투자하곤 했다. 하지만 2008년 이후 주가가 크게 출렁거리는 일이 잦자 안정적인 수익을 노리는 개인투자자가 늘었다. 특히 해운업황의 개선에 따라 시장의 용선료가 상승하면 그것을 투자자에게 추가로 배당하고, 심지어 선박매각 차익까지 분배하는 수익형 선박펀드가 나오면서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더욱 커졌다.

선박펀드의 매력은 다양하다. 첫째, 해운업황이 현재 바닥은 아니더라도 무릎에 와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수익 기회가 있다. 현재 조선·해운업황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만큼이나 좋지 않다. 이는 금융위기 전 글로벌 경제 호황기에 맞춰 선박 수요의 증가를 예측한 해운사들이 앞다퉈 선박건조 계약을 맺었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실물경제의 침체에도 이미 계약한 선박을 공급하면서 과잉공급 현상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년간 실물경제의 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신규 선박건조 계약은 크게 줄었다. 현재의 선박수급 불균형은 2013년 이후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둘째, 상품구조적인 측면에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과거 선박펀드는 확정된 배당수익과 만기 때 투자금액 상환을 통해 원리금을 보장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선박펀드는 원리금 보장방식보단 제한된 위험수준 하에서 수익성을 높이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 즉, 최저 분배율 수준(약 연 6%) 이상의 월 분배금 지급을 목표로 운용하되 용선료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 분배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투자기간 동안 선박매각 차익이 기대되면 언제든지 매각해 원금과 함께 추가 수익금을 상환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고 있다.

셋째, 선박투자회사에 대한 세제혜택이다. 조세특례제한법상 선박투자회사 투자 때 액면가 1억원 이하 투자자는 배당소득에 대해 5%(주민세 제외) 분리과세, 1억원 초과 투자 때 배당소득에 대해 14%(주민세 제외)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종합소득과세에 민감한 거액 자산가에게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는 2013년 말까지만 적용될 예정이나 현재의 어려운 조선·해운 업황을 감안할 때 연장될 가능성을 기대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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