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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Estate] 빨래 배달에 바비큐 파티장까지

[Real Estate] 빨래 배달에 바비큐 파티장까지

요즘 인기 상한가인 오피스텔이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공급이 크게 늘어나면서 품질이 향상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대형 건설업체들이 오피스텔 시장에 뛰어들면서 단지 규모가 커지고 브랜드화한 영향이 크다.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신평면과 커뮤니티 시설이 갖춰지면서 주거 편의성도 높아지고 있다. 특색 있는 외관 디자인을 선보이는 단지도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급이 크게 늘어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차별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오피스텔은 더욱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4월 27일부터 오피스텔로 주택임대사업을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1실만 임대해도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어 투자 매력이 커졌다. 오피스텔(주거용)을 분양 받아 5년 이상 임대하면 취득세는 면제(전용 60㎡ 이하)된다. 2실 이상을 5년 이상 임대하면 재산세가 면제(전용 40㎡ 이하)되거나 크기에 따라 25~60%를 감면 받을 수 있다. 종합부동산세는 내지 않아도 되며 임대수익에 대한 부가가치세도 부과되지 않는다.



아파트 뺨 치는 신평면오피스텔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평면이다. 이전까지 소형 오피스텔은 사각 구도의 원룸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소형이라도 주방·침실을 분리할 수 있는 평면이 나오고 있다. GS건설은 자이엘라에 이동형 책장 등을 이용해 마음대로 공간을 나눌 수 있는 소형 전용 평면(테라스·와이드타입 등)을 선보였다. 한화건설은 최근 침대가 책상·벽으로 바뀌는 변형가구 등을 적용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준주택 전용 평면(스마트셀)을 개발했다. 1~2인 가구의 경우 주방 사용시간이 짧다는 점을 고려해 주방 크기를 줄이고 별도의 중문을 달아 침실공간에는 음식 냄새 등을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아파트처럼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된다. 한라건설이 부산시 부산진구 범천동에 분양하는 단지와 대우건설의 충남 세종시에 조성하는 오피스텔은 게스트룸·피트니스센터·비즈니스라운지와 같은 입주민 전용 편의시설이 갖춰진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분양 중인 리버뷰에는 바비큐 파티장과 퍼팅연습장을 갖춘 옥상정원이 꾸며진다. 호텔식 서비스도 적용된다. 한화건설이 송파구에 분양한 송파 한화 오벨리스크는 세탁 서비스룸이 갖춰져 있어 출·퇴근 때 맡겨놓은 빨래를 세탁 후 배달해 주기도 한다. 요진건설의 풍동 단지는 8개 동 규모로 아파트와 같은 단지 형태를 이루고 있다. 단지 내에는 조경과 지하 주차장도 갖춰진다.

외관도 특별해지고 있다. 유명 건축가가 설계하기도 한다. 한국토지신탁은 부산 해운대구에 분양하는 오피스텔의 외관 차별화를 위해 지난해 신인 건축가상을 수상한 김용남씨에게 설계를 맡겼다. 이 오피스텔은 건물 중앙의 나무가 곧게 뻗어 나가며 건물을 절반으로 쪼개놓은 듯한 설계가 적용된다. 한화건설은 상암한화오벨리스크의 외관을 물결 모양의 바코드로 설계했다. 이 오피스텔이 들어서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의 특성을 살린 것이다. 한화건설 김회원 본부장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지역의 랜드마크(지역 대표건물)가 돼 환금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5~6월 눈에 띄는 새 오피스텔 공급이 많다. 업계에 따르면 5~6월 서울·수도권에 6500여 실의 오피스텔이 쏟아진다. 서울에 1100여실, 수도권에서 5400실이 분양한다. 대형 건설업체가 짓는 브랜드 단지가 많은 데다 오피스텔로는 보기 드물게 대단지도 나온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인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본격적으로 브랜드 단지가 나오기 시작하고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새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관심이 커지면서 청약 열기도 뜨겁다. 한화건설이 4월 말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분양한 상암한화오벨리스크는 평균 5대 1, 최고 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GS건설이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 분양한 신촌자이엘라는 평균 9대 1의 청약 경쟁률 보이며 인기몰이를 했다.



청약 경쟁률 높아가장 눈에 띄는 곳은 서울 강남보금자리지구다. 보금자리지구에서 처음 나오는 오피스텔이다. 대우건설이 5월 말 7-1블록과 7-2블록에 강남 푸르지오시티 401실을 분양한다. 24~44㎡ 소형으로 이뤄진다. 강남지구 내에서도 지하철 3호선 수서역이 가깝고 KTX와 GTX가 지나는 수서역세권 복합환승센터(38만㎡)가 조성될 계획이라 교통여건은 좋은 편이다. 단지 북쪽에 대모산이 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070만원으로 예상된다.

지하철 역세권 단지도 눈여겨볼 만하다. 대우건설이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짓는 천호 푸르지오시티 576실이 5월 말 나온다. 5·8호선 천호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한강이 가까운 것이 특징이다.

국제신탁이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에 분양하는 공덕오피스타도 지하철역 이용이 편하다. 1호선 서울역, 4호선 숙대입구역, 5호선 공덕역, 6호선 효창공원앞역 등을 이용할 수 있다. 14~24㎡ 초소형으로, 100실 규모다. 고층에서는 남산 조망을 할 수 있다. 주변에 롯데마트·갤러리아백화점·남대문시장 등 생활편의시설이 있다. 숙명여대, 이화여대, 경기대, 연세대 등 6개 대학이 모여 있다.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선이다.

수도권은 신도시 등 택지지구에 대단지가 공급된다. GS건설이 경기도 수원시 광교신도시에 분양하는 광교GS오피스텔은 1276실로 이뤄진 대단지다. 지하 6층~지상 20층 2개동으로 이뤄진다. 지하 1층~지상 3층에는 문화·판매·운동시설이 대거 들어선다. 크게 3가지 타입을 선보인다. 스튜디오형(27~31㎡) 1092실, 원룸형(36~42㎡) 134실, 투룸형(46~52㎡) 50실이다.

대표적인 오피스텔 밀집지역으로 꼽히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신도시 정자동에도 새 오피스텔이 나온다. 대우건설이 짓는 정자3차 푸르지오시티다. 총 1300실 대단지다. 분당선·신분당선 정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교통이 편하다. 탄천, 봉우재공원 등이 가깝고 카페거리가 있어 생활여건이 잘 갖춰졌다는 평이다.

한화건설이 조성하는 신도시급 주거단지인 인천 남동구 논현동 논현지구에도 오피스텔이 나온다. 6월 에코메트로 538실(45~63㎡)을 분양한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오이도~송도를 잇는 수인선 논현역(6월 개통 예정)이 있다. 주변에 송천고·고잔중·송천고·미추홀외고 등 교육시설이 넉넉하고 뉴코아아울렛·홈플러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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