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떨어져도 금 ETF 수익률은 탄탄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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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떨어져도 금 ETF 수익률은 탄탄

금값 떨어져도 금 ETF 수익률은 탄탄



천정부지로 치솟던 금값이 주춤하고 있다. 한때 온스당 2000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과 달리 유로존 위기가 본격화된 이후로는 맥을 못 추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는 “앞으로 금값이 50%는 더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지난 10여년 간 이어진 금 상승세가 과연 끝난 것일까.



금 관련 기업 투자 펀드는 부진아직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유로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정책도 기대되는 시점이다. 돈이풀리면 금값은 오를 수밖에 없다. 그간 금 투자에 나설 시점을 잡지 못했던 투자자라면 지금이 기회가 될 수도 있단 얘기다.

현재까지 고점은 지난해 9월 5일 온스당 1900달러였다. 5월에는 온스당 150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최근 반등세를 보였다고는 하나 1600달러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일단 최대 수요처였던 인도와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고, 달러가 강세로 전환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금을 가장 많이 소비하고 있는 인도의 경우 루피화(달러당 55루피)가 약세를 보였으며, 무역 수지 적자는 당분간 루피화를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경기가 불안했던 시기 금값을 살펴보자.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1년간 금값은 16% 하락했다. 그 직후 3개월간 28%상승하며 낙폭을 모두 회복한 것은 물론 더 올랐다.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당시도 금 가격은 하루 하락폭이 최고 -7%를 기록하면서 8개월간 29% 급락했지만 이후 3개월 만에 낙폭을 모두 되돌려놨다. 글로벌 경기 불안에도 금 가격의 장기 상승 추세는 훼손되지않았다.

손동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이 2005년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하지만 인플레이션 조정 후 금 가격은 온스당 678달러 수준으로 거품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각국 중앙은행에서 쏟아내고 있는 유동성을 감안하면 금가격은 일정기간 조정 후 상승 추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강유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유럽재정위기가 구조적으로 해소되지 않았고, 미국 재정 문제도 남아 있는 시점에서 금 강세장에 종지부를 찍기에는 성급해보인다”며 “유럽 관련 불안감이 완화되고, 미 달러화 강세가 완화되면 금 가격 지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금에 투자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펀드다. 상품 개수 자체는 많지 않지만 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와 금선물에 투자

하는 파생형펀드, 금 상장지수펀드(ETF)까지 종류는 모두 갖춰진 상태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기준으로 이스트스프링골드리치펀드와 KB스타골드펀드가 각각 5.99%, 5.81%를 기록했으며, 미래에셋인덱스로골드펀드와 KODEX골드 ETF가 각각 4.73%, 4.66%로 그 뒤를 이었다.

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다소 부진하다. 신한BNPP골드펀드의 연초 이후 연초 이후 수익률은 -3.33%

며, IBK골드마이닝펀드와 블랙록월드골드펀드가 각각 -7.09%,-7.46%로 집계됐다.장기 수익률로 봐도 주식형 금펀드의 수익률은 다른 유형과 대비해 현저히 뒤쳐진다. 신한BNPP골드펀드와 블랙록월드골드펀드의 3년 수익률은 각각 38.71%, 24.83%며, IBK골드마이닝펀드는 14.20%로 가장 부진하다. 주식형 금펀드의 수익률은 금 가격을 따라간다기보다는 편입 기업들이나 증시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최근과 같이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는 금값의 움직임을 떠나 수익률이 안 좋을 수밖에 없다. 앞으로 증시 여건이 좋아지더라도 금광기업의 채굴 비용이나 세금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따라서 실질적으로 금에 투자하고 싶다면 파생형 금펀드는 금ETF가 유리하다. 파생형인 KB스타골드펀드의 최근 3년 수익률은 71.40%에 달하며, 이스트스프링골드리치펀드와 미래에셋인덱스로 골드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64.50%, 62.39%다. KB스타골드펀드는 원자재 지수인 S&P GSCI 골드 인덱스를 벤치마크로 금선물에 투자한다. S&P GSCI 골드 인덱스는 금 현물가격과 거의 1에 가까운 상관관계가 있어 금값 상승에 따른 수혜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는게 특징이다.

유동성 등을 고려해 COMEX(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선물을 이용한다.ETF는 현재 KODEX 골드 ETF와 금과 은에 같이 투자하는 TIGER 금은 ETF가 상장되어 있다. KODEX 골드 ETF는 S&P GSCI 골드 인덱스를 기준으로 하고, TIGER 금은 ETF는 S&P GSCI 프레셔스 인덱스를 추종한다. 또 KODEX 골드 ETF는 환헤지를 하기 때문에 환율 등 다른 변수에 상관없이 금 가격이 수익률로 그대로 반영된다. 국내가 아닌 해외에 상장된 ETF도 생각해 볼수 있다. 다만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22%가 부과되며, 환율에 노출된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금 ETF 거래량은 적어펀드 형태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는 골드뱅킹 또는 골드바 등 금 현물이나 선물에 직접 투자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금 펀드가 일반화되기 전에 투자자들에게 유행했던 상품이 골드뱅킹이다. 골드뱅킹의 경우 국제 금 가격과 동일한 가격으로 매수가 이루어진다.거래시 비용은 예금할 때 1%, 해지할 때 1%다.

그러나 이를 다시 출금할 때는 수수료와 환율, 세금이 반영되기 때문에 금값이 올랐다고 해도 투자자가 얻는 수익은 다소 낮아지게 된다. 현금으로 인출하면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되며, 실물로 찾을 경우에는 배당소득세 15.4%에 부가가치세 10%, 실물수수료 4~6%가 따로 붙기 때문에 부담이 커진다. 그리고 뱅킹이란 이름이 붙었지만 예금자 보호대상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골드바를 사들일 경우에는 소매업체의 마진율 10~20%에 부가가 치세 10%가 부과된다. 또 한 번에 사들여야 되는 금액 단위가 워낙올라가다 보니 일반 소액 투자자들이 접근하기는 쉽지 않다. 비용면에서는 금 관련 ETF가 단연 유리하다. ETF 투자 수수료는 0.5%전후다. 금 관련 펀드가 2% 안팎임을 감안하면 거래비용은 금ETF가 가장 저렴하고, 소액 투자도 가능하다.

다만 국내에서 상장,거래되고 있는 ETF는 유동성이 떨어진다. 일부 지수 ETF를 제외하고는 거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 금 ETF 역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0억원도 채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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