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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는 메모 기능 아이패드는 화질·콘텐트 강점

갤럭시는 메모 기능 아이패드는 화질·콘텐트 강점



삼성전자가 8월 16일 10.1인치 화면과 S펜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노트 10.1’을 내놨다. 글로벌 시장에서 1000만대가 팔린 인기작 ‘갤럭시노트’가 태블릿PC 크기로 출시된 것이어서 관심이 모은 제품이다.태블릿PC를 장만하려는 소비자라면 태블릿PC계 ‘지존’으로 불리는 뉴아이패드와 갤럭시 노트 10.1 사이에서 고민이 될 듯하다. 뉴아이패드는 몇 개월 전에 나온 제품이지만 현존하는 태블릿PC 가운데 가장 인기가 있다. 둘의 장점과 단점은 뭘까. 두 제품을 직접 써보고 비교해봤다.

우선 갤럭시 노트 10.1을 처음 접했을 때 가로 길이가 길다는 느낌을 받았다. 10.1인치 디스플레이에 16대9의 화면 비율을 채용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뉴아이패드의 화면 비율(4대3)에 익숙해서인지 조금은 낯설었다. 16대9의 화면 비율은 화면 분할 기능을 사용할 때나 동영상을 시청할 때는 편리하지만 잡지나 만화 등을 볼 때 아래위가 잘리는 한계를 나타냈다. 반면 뉴아이패드는 잡지나 만화, e북 등의 화면 비율을 그대로 따랐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없다. 단, 동영상을 볼때는 조금 아쉬운 비율이다.


화면 비율은 달라크기는 뉴아이패드가 241.2×185.7×9.4㎜, 갤럭시 노트 10.1은 262x180x9㎜다. 뉴아이패드가 갤럭시 노트보다 가로 길이가 짧고 세로 길이는 조금 더 길다. 두께는 갤럭시 노트 10.1이 0.4㎜ 얇다. 무게는 뉴아이패드가 652g, 갤럭시노트 10.1이 600g으로 뉴아이패드가 더 무겁다. 단순히 52g일 뿐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제 사용해보면 큰 차이로 느껴진다. 갤럭시 노트 10.1은 한 손으로 들어도 부담스럽지 않지만 뉴아이패드는 몇 분만 들고 있어도 팔이 아플 정도였다.

갤럭시 노트 10.1과 뉴아이패드의 기본 사양을 직접 비교하긴 어렵다. OS, CPU 자체가 달라 비교가 적절치 않기 때문이다. 갤럭시노트 10.1은 구글 안드로이드 아이스크림샌드위치 운영체제(OS),1.4㎓ 쿼드코어 프로세서 엑시노스와 2GB 램을 채용했다. 뉴아이패드는 iOS 5.1 버전에 1㎓ 듀얼코어 A5X CPU, 메모리 1GB다. 갤럭시노트 10.1 운영체제가 최신인데다가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니 뉴아이패드보다 성능이 더 좋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스마트 디바이스는 OS를 기기에 얼마나 최적화했는지, 네트워크가 무엇인지에 따라 이용자가 느끼는 체감 성능이 달라진다. 두 제품 모두 콘텐트를 이용하거나 만드는 것에 최적화 돼 있다.

두 제품의 디스플레이는 다르다. 갤럭시 노트 10.1은 1280x800 해상도의 WXGA LCD를, 뉴아이패드는 2048x1536 해상도의 레티나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갤럭시 노트 10.1과 뉴아이패드에 같은 사진을 동시에 띄워놓고 화질을 비교해보면 갤럭시 노트 10.1이 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뉴아이패드는 지금까지 나온 태블릿PC 중 해상도가 가장 높다. 27인치 LED 모니터를 9.7인치에 촘촘히 넣었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선명도가 높은지 알 수 있다. 뉴아이패드를 쳐다보다가 최신 제품의 HDTV를 보면 저화질로 느껴질 정도다.

두 제품을 놓고 웹서핑을 하면서 화면을 확대해봤더니 뉴아이패드는 최대 화면으로 확대해도 글씨가 거의 깨지지 않는다. 오히려 주변에 배치한 해상도 낮은 사진이 먼저 깨져버리고 만다. 반면 갤럭시 노트 10.1은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확대할수록 글씨가 약간 흐릿해졌다.갤럭시 노트 10.1의 차별화 포인트는 메모 기능이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S펜은 실제 연필과도 같은 그립감을 자랑한다. 1024 단계의 압력을 인지해 굵거나 진하기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도형이나 기호를 인식하기 때문에 다양한 문서 작성에도 편리했다.

도형 인식버튼을 누르고 아무리 비뚤게 원을 그리더라도 동그란 원이 새로 그려졌다. 간단한 표를 하나 만드는데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업무용으로 잘만 사용하면 일반 PC보다 훨씬 유용할 듯하다. 갤럭시 노트10.1은 화면 분할 기능도 지원한다. S노트, 인터넷, 폴라리스 오피스, 비디오 플레이어, 이메일, 갤러리 등 기능을 한 화면에서 두 개 띄워서 이용할 수 있다. 외신에서는 갤럭시 노트 10.1이 화면 분할로 인터넷 화면을 확대하거나 스크롤 때 시간차가 발생한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실제 사용해보니 크게 신경 쓰이진 않았다. 매우 즉각적이진 않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

뉴아이패드는 기기 자체의 부수적 기능보다는 앱스토어에서 다양한 콘텐트를 내려 받아 쓸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아이포토,

아이무비, 가라지밴드 등은 뉴아이패드에 최적화한 앱이다. 현존하는 태블릿PC 중 최신 사양을 자랑하면서도, 고품질 앱을 마음껏사용할 수 있는 게 아이패드다. 갤럭시 노트 10.1도 전용 콘텐트가 더 많이 나오면 좋겠지만 아직 점유율이 극히 미미하니 크게 기대하긴 어렵다.

카메라 성능은 비슷했다. 갤럭시 노트 10.1은 후면 500만, 전면 19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화소가 낮다 보니 화질이 그리 만족스럽진 않았다. 하지만 최신 카메라 모듈 사용한 덕분인지 구동 속도가 매우 빠른 게 장점이다. 셔터를 누르는 동시에 빠른 속도로 사진이 찍히는 연사가 가능했다. 뉴아이패드는 후면 500만 화소, 전면 30만 화소 카메라를 채용했다. 1920x1080화소 HD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일반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 수준으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돋보이게 해줄 촬영은 불가능했다. 햇빛 아래서 총천연색 사물을 촬영할 때는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냈다.


국내 가격은 갤노트가 비싸가격은 논란이 있다. 갤럭시 노트 10.1과 뉴아이패드의 미국 내 가격은 499달러(약 56만5000원, 16GB 와이파이용 기준)로 똑같다. 하지만 국내 가격은 다르다. 갤럭시 노트 10.1의 국내 가격은 74만8000원, 뉴아이패드는 62만원 정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우리나라 단말 가격에는 부가가치세가 포함돼 있지만 미국은 주마다 부가세가 다르다”며 “499달러는 세금이 포함돼 있지 않은 가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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