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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et Management - 저금리 시대 ELS·DLS에 관심 둘 만

Asset Management - 저금리 시대 ELS·DLS에 관심 둘 만

은행금리+α 노리고 인플레이션에도 대비



‘원금 비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상품은 안전한가요 아니면 위험한가요?’ 고객 세미나에서 단골로 듣는 질문이다. 대부분의 고객은 위험한 상품으로 여긴다. 파생상품이라는 용어에 대한 선입관과 과거 금융위기 때 일부 종목형 ELS의 손실을 떠올리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두 상품은 안전한 구조로 만들 수도 있고 그렇지 않게 만들 수도 있다. 기초자산과 구조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하게 변형할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잠재적인 원금 손실 가능성이 생길 수 있는 기초자산의 하락 한계선인 ‘손실한계선(Knock in, 넉인)’조건이 35인 상품은 코스피200 지수가 3분의 1 아래로 떨어져야 손실이 날 수 있는 구조다.

현재 코스피 지수 1900선을 기준으로 665포인트 밑이니 적어도 지금 상황에서는 가정하기 어려운 지수다. 이와 반대로 변동성이 심한 종목으로 손실한계선 조건을 60으로 하면 고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그만큼 손실 확률도 커진다.

구조 역시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가입하는 스텝다운형(계단을 내려가듯이 상환 조건이 낮아진다고 해서 붙인 이름) 말고도 원금이 보장되면서 시장이 하락해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리버스 ELS, 발행 후 두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 기준가격보다 일정 수준 이상이면 바로 수익을 지급하는 바로드림 ELS, 도마뱀이 꼬리를 자르고 탈출하는 것처럼 조기 탈출 기회를 제공하는 리자드 ELS 등 셀 수 없이 많은 구조의 상품이 나와 있다. 이뿐만 아니다. 수익 지급도 월 지급인 상품, 넉인 조건이 없는 노넉인 상품도 있다.

기초자산이 지수인 ELS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금, 은, 원유 등의 원자재와 이자율, 환율, 신용위험 등 일반 투자자들이 투자하기 어려운 자산에 투자하는 DLS도 인기를 끌고 있다. 위험 대비 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분산투자가 필요한데, 다양한 DLS를 활용하여 금융자산을 적절히 배분할 경우 동일한 시장 위험 대비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또한 파생결합증권은 최근 세계적으로 돈이 많이 풀리면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비할 수 있는 요긴한 상품이다. 일반적으로 주식이나 채권자산은 인플레이션 때 가치가 떨어지지만 상품 가격은 인플레이션이 커질 때 같이 상승하게 된다. 이러한 기초자산을 사용하는 DLS를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면 인플레이션에 따른 자산감소 효과를 완화할 수 있다.

다만 DLS 투자는 주가나 주가지수와 비교할 때 기초자산에 대한 리서치가 부족하고,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큰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초자산에 대한 이해가 더욱 중요하다. 또한 상대적으로 안정한 구조(저낙인 및 노넉인, 월 지급식)를 선택하는 것도 필요하다. 아울러 꾸준한 정보수집과 자산관리 전문가와의 상담도 필수다.

금융위기 이후 파생상품의 위험성이 더욱 크게 부각되고 있지만 정해진 룰에 따라 구조화해서 운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안전할 수있다. 실제로 금융위기 이후 국내에서는 파생결합증권 시장이 더 커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1월 들어 17일까지 DLS 발행 규모는 8364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DLS의 총 발행규모는 25조원에 이른다. 올해 1분기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2분기 6조원, 3분기 7조4069억원을 기록하면서 2분기에 이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익률은 월지급식 DLS 상품의 경우 보통 연 7~15%정도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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