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수수료 낮춰 고객 유인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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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수수료 낮춰 고객 유인

사업비·수수료 낮춰 고객 유인

수익률 비교 발표 후 긴장…증권사 마이너스 수익 때 수수료 면제



지난해 12월 초 우리은행은 신탁사업단을 연금신탁사업단으로 재편했다. 노후 생활을 위해 퇴직연금, 연금저축 등 은퇴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기존에는 퇴직연금 업무를 맡고 있던 신탁사업단은 앞으로 퇴직연금은 물론 연금저축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납입기간을 줄이고 수령기간을 늘린 신(新) 연금저축 상품에 대한 고객 관심이 커지는 만큼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자산운용사) 등은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컨슈머리포트에서 연금저축 수익률이 가장 낮아 비난을 받았던 보험사들은 연금저축보험의 설계사 모집 수수료(사업비)를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상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예를 들어 월납 10만원을 납입기간 12년으로 가입하면 설계사 수수료로 60만원(월 납입액의 600%, 10만원X600%)이지만 반으로 낮추면 30만원(300%)으로 줄게 된다.

수수료를 적게 떼는 만큼 가입초기 보험을 해지할 때 돌려받는 보험금은 많아진다. 월 10만원씩 1년 납입(12회) 후 조기 해지할 때 현행 기준(600%)으로 하면 원금 120만원의 46%인 55만2000원을 환급 받을 수 있지만 4월부터는 새 기준(300%)으로 원금의 71%인 85만2000원을 돌려받게 된다(세금 별도). 해지한 고객이 보험료를 30만원이나 더 받는 것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초기에 비용을 많이 떼는 구조를 개선해 보험을 조기 해지하는 가입자가 혜택을 볼 전망”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사들은 연금저축펀드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을때에는 판매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첫 해 수수료는 평균 0.78%, 15~30년 수수료율은 1.24%정도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고객 성향에 따라 가입하는 상품이 다르기 때문에 결국 고객에게 얼마나 더 수익을 내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은 지난해 6월 연금저축신탁 수수료율(신탁보수율)을 기존의 1% 수준에서 0.7%로 내렸다. 2006년 1.5%의 수수료율을 1%로 조정한 지 6년 만이다.

시중은행 연금상품 담당자는 “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채권 등에 주로 투자하는 연금상품의 수익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매우 작아졌다”며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는데도 꼬박꼬박 수수료를 떼간다는 가입자의 불만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상황을 관망하면서 프로모션이나 행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하면서 등장한 개인퇴직연금(IRP) 계좌 늘리기 위해 인력을 늘리거나 시스템 도입에도 나섰다. IRP는 퇴직급여 이외에 근로자들이 매월 납입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전국 7대 지역본부 8개 센터에 퇴직연금 전문가를 배치했다. 중소법인 가입 근로자를 대상으로 전문적인 IRP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11월 ‘IRP 전자청약시스템’을 오픈했다. 전자청약시스템을 이용하면 관련 서류제출 필요 없이 한화생명 홈페이지에서 공인인증을 통해 1분이면 개인퇴직연금을 가입할 수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IRP는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유치하고 있다”며 “현재 2조5000억원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2015년에는 5조원, 2020년 10조원 돌파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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