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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Estate - GTX(수도권 광역 급행철도) 급물살…서울·수도권 한 시간 내 연결

Real Estate - GTX(수도권 광역 급행철도) 급물살…서울·수도권 한 시간 내 연결

朴당선인 공약, 예산안 국회 본회의 통과



서울·수도권을 1시간 안에 연결하는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GTX) 건설이 급물살을 탔다. GTX 3개 노선 관련 예산안(100억원)이 1월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사업이 조기 추진될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핵심 공략으로 내세운 영향이 크다. 경기도는 GTX 기본계획 수립 작업 등을 이른 시일 내 시작할 계획이다.

GTX 건설은 2011년 4월 정부가 발표한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전반기 착수사업에 반영된 계획이다. 같은 해 12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했지만 정치권의 반발로 조사 일정이 계속 연기되며 지난해 50억원의 예산을 쓰지 못했다.

GTX는 표정속도(평균속도) 시속 100km로 운행하는 신개념 철도로 수도권의 주요 거점을 1시간 이내로 연결할 수 있다. 이 노선이 뚫리면 수도권에서 서울 주요 지역까지 30분 안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아직까지 정확한 역 위치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신설역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인근 부동산 시장은 기대감에 술렁이고 있다.



부동산 지도가 바뀐다새로운 교통망이 뚫리면 인근 지역 부동산 지도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GTX는 서울·수도권 전역을 아우르는 교통망인 만큼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도권 전역에서 서울 주요 도심에 30분이면 이동할 수 있게 돼 서울에 집중돼 있는 주택 수요가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대표는 “단순한 이동시간의 단축이 아니라 서울·수도권 부동산 지도를 바꿀 만한 호재”라며 “집값이 비싼 서울에서 벗어나 GTX 역 인근 수도권의 싼 집을 찾아가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GTX 3개 노선 중 A노선은 고양 일산~서울 수서(동탄) 구간이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 킨텍스와 경부고속철도(KTX) 출발지로 개발될 수서를 잇는 구간으로 총 연장이 46.2km, 사업비가 총 4조 6031억원에 이른다. 이 노선은 특히 수서에서 KTX와 연결돼 동탄까지 이어진다. 일산~수서~동탄이 모두 연결되면 노선은 총 74.8km로 확장된다. 서울·경기도를 좌우로, 다시 상하로 가로지는 대동맥이 새로 생기는 셈이다.

현재 킨텍스 인근 일산 대화역에서 서울역까지 기존 이동시간은 45분 정도다. GTX가 개통하면 16분으로 확 줄어든다. 서울 내에서도 이동하기 편해진다. 서울 서북권인 연신내에서 동남권인 삼성동까지 48분이 걸리지만 12분으로 준다.

이 노선에 계획된 신설 역은 모두 6곳. 출발역이자 종착연인 킨텍스와 고양시 대곡역, 서울 연신내역, 서울역, 서울 삼성역, 서울 수서역이다. 대곡역이 들어설 고양시 덕양구 대장동 일대는 현재 서울지하철 3호선과 경의선 복선전철이 지난다. 이 일대는 2011년까지 개발제한 구역이라 지금도 주변에 논·밭이 남아 있다. 대부분 주거시설이 역에서 자동차로 5분 정도 떨어져 있어 이용객이 많지 않지만 GTX가 뚫리면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양시는 2011년 대곡역 주변 150만㎡ 규모를 체계적인 역세권으로 개발하기 위해 토지 용도를 그린벨트에서 시가화 예정 용지로 변경했다. 이 지역이 개발되면 수도권 서부권의 교통 허브로 부상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2개 전철, 서울외곽순환도로 일산나들목, GTX가 지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근 원당역에 환승역을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수서역도 수혜가 큰 지역으로 꼽힌다. 현재 서울지하철 3호선과 분당선이 지나고 서울~평택간 KTX 시발역으로 개발이 추진 중이다. 수서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서 제2의 서울역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하철뿐만 아니라 광역 철도를 이용할 수 있게 돼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근에 자곡·세곡동 강남보금자리지구, 문정지구, 서초 우면지구, 위례신도시 등 대규모 주거벨트가 조성되고 있는 것도 눈 여겨 볼 만하다.

B노선은 인천 송도~청량리를 잇는 49.9㎞로, 4조6000억원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예상된다. 송도지구에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이 입주하면서 조기 착공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3개 노선 중 착공이 가장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 송도·인천시청역·부평역과 부천시 당아래역, 서울 신도림역·여의도역·용산역·청량리역 등이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되는 지역은 인천 송도지구다. 서울 여의도까지 이동시간이 1시간24분에서 21분으로 확 줄어든다. 최근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에 이어 삼성전자 등 대기업 유치에 성공하면서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일부 중소형 아파트 분양권엔 2000만~3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3개 노선 예정역 부근 기대감 커져서울 청량리역 일대도 변화가 기대된다. B노선뿐 아니라 의정부~금정을 잇는 C노선이 청량리를 지나기 때문이다. 이 일대는 청량리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돼 첨단 복합단지 조성이 추진 중이다. 중앙선 복선전철에 이어 GTX 조기 착공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대감에 술렁인다. 촉진지구에는 54층 높이의 빌딩과 주상복합 아파트, 쇼핑·문화시설 등이 들어선다.

GTX 건설에 탄력이 붙으면서 기대감이 들뜬 지역이 또 있다. 의정부~군포시 금정 구간(C노선)이다. 의정부시 의정부역, 서울 창동역·청량리역·삼성역·양재역과 과천시 과천역, 군포시 금정역 등 7개역 총 49.3㎞다. 이 노선이 뚫리면 의정부에서 군포까지 28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지금은 의정부에서 금정을 지하철로 이동하면 1시간 40분 정도 걸린다. 이동 시간이 70% 정도 줄어드는 것이다. 이 노선은 GTX 3개 노선 중에 경제성이 가장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경기도가 이 노선의 철로를 KTX 노선과 함께 사용해 건설비용을 줄이고 경제성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방안이 도입되면 의정부~삼성을 잇는 30㎞ 구간의 철로는 KTX와 함께 사용하게 돼 다른 GTX 노선보다 공사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비도 2조2000억~2조5000억원을 아낄 수 있다.

의정부역 일대는 이 노선이 뚫리면 서울 강남까지 20분이면 이동할 수 있게 돼 교통여건이 확 좋아진다. 이 일대는 서울지하철 1호선과 의정부 경전철이 지난다. 역 인근에 의정부 최대 상권인 로데오 거리가 형성돼 있고 신세계백화점·CGV 등이 있다. 인근에 1만 6000여 가구 규모의 민락2지구가 조성되고 있다.

군포시 금정역도 변신이 기대된다. 현재 서울지하철 1호선과 4호선이 지난다. 역 인근에 안양 국제유통단지, 안양 IT단지 등 업무시설이 모여 있다. 상권이 크지는 않지만 인근에서는 주요 상권으로 꼽힌다. 역세권 지상 1층 상가(66㎡)의 경우 임대료가 보증금 7000만원에 월 350만~400만원 정도다. 지금도 업무시설이 모여 있는 덕분에 인구 유입이 꾸준한 편인 데다 GTX가 뚫리면 유입인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역 주변에 소형 아파트가 많아 임대용으로 활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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