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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Tech - 성공의 꿈, 떠올리고 또 떠올려라

Money Tech - 성공의 꿈, 떠올리고 또 떠올려라

꿈을 노트에 적어보자…사소한 목표라도 늘 되새기는 습관을



큰 키에 검은색 뿔테 안경을 즐겨 쓰는 조태규 사장은 어릴 때부터 세계 여행을 꿈꿨다. 그는 “미국 구석구석을 여행하는 게 꿈이었다”며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그 꿈을 거의 매일 떠올리고 또 떠올렸다”고 말했다.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났다가 21세 때 사업에 뛰어든 그는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보따리 장사를 시작했다. 그렇게 6개월 만에 미국을 여행할 수 있는 몇 천만원의 돈이 모이자 그는 미련 없이 장사를 접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여비가 떨어져 허허벌판에서 텐트 하나로 버텼다. 햄버거 하나로 이틀을 버틸 만큼 고생했다. 그러나 꿈을 이뤘기 때문에 즐거웠다.

“힘들 때마다 제가 이룰 수 있는 꿈을 떠올려 봤어요. 종자돈 1억원이 모이는 순간을 떠올렸고요. 언제나 내 사업이 성공가도를 달리는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 보았어요. 엄청나게 비싸고 멋진 스포츠카를 타고 탁 트인 고속도로를 달리는 상상도 했죠. 힘들고 지칠 때마다 꿈을 꺼내서 마치 구두를 닦는 것처럼 닦았어요. 그게 고달픈 현실을 잊게 해주었습니다.”



세계일주 꿈으로 고단한 현실 잊어조사장은 마치 20대 초로 돌아간 듯 즐거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렇다. 사람들은 누구나 꿈을 꾼다. 로또에 당첨되는 허황된 꿈을 꾼다. 1년 뒤, 5년 뒤, 10년 뒤 내 모습을 그리는 현실적인 꿈도 꾼다. 간혹 어떤 사람은 좀 더 구체적이고 자세한 꿈을 꾸고 그걸 기록한다. 그러나 힘들 때마다 자신의 꿈을 끄집어내 떠올리고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는 사람은 드물다.

많은 자산가는 다르다. 대부분 늘 자신의 꿈을 떠올리고 또 떠올린다. 매일 꿈을 머릿속에 그리는 것이다. 그걸로 현실의 고통을 뛰어넘는다. 그깟 꿈을 종이에 적어놓고 매일 들여다 보는 게 무슨 대수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충분히 그렇게 여길 수 있다. 조사장의 특별한 노하우를 듣고 나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얼마나 자주 잊어버리는지 아세요? 간단히 실험해 보세요. 오늘 집에 가서 노트에다 꿈을 적어 보세요. 그리고 1년 뒤에 다시 펼쳐보세요. 내가 정말 이런 꿈을 꿨던가? 그러면서 깜짝 놀랄 겁니다. 그런데 그런 꿈은 절대 안 이루어져요. 정말입니다. 제가 경험해 보니 매일 리마인드한 꿈만 이루어 지더군요. 단언컨대 그 꿈 없이는 하루도 못살겠다 싶은 꿈은 반드시 이루어져요. 제가 보장합니다.”

100억대 자산가의 말인데 속는 셈 치고라도 믿어볼 만하지 않을까. 그는 20대 초반에 사업을 시작해 20대 중반에 혈혈단신 중국 광저우로 건너가 신발·벨트·지갑·잡화를 팔았다. 산전수전 다 겪은 사업가다.

“꿈은 꺼내보라고 꾸는 겁니다. 꿈을 매일 꺼내보는 습관을 들이세요. 시간을 10년 전으로 돌린다고 해도 전 자신 있어요. 저는 하루 하루를 정말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이제 제 꿈은 UN에 가입된 193개국 모두를 여행해 보는 겁니다.”

조사장처럼 맨손에서 거액을 가진 자산가 반열에 오른 사람들은 공통된 습관을 가지고 있다. 일반인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아주 세세한 성공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조사장의 성공 비결 가운데 하나는 자신의 꿈을 계속 떠올리며 사업에 매진한 것이다. 사업이 한참 무르익었을 때 조사장은 1인 3역을 하며 하루에 잠을 3시간 밖에 못 자고 버텼다.

“통장에 판매대금이 들어와 찍히는 것만큼 가슴 뿌듯한 일도 없었죠. 꿈을 꾸는 것만큼 중요한 성공 비결을 하나 알려 드릴게요. 장사든 사업이든 많이 파는 게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이익입니다. 300원에 산 물건을 200원에 판다면 팔면 팔수록 손해가 늘어나지 않겠어요. 그걸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느냐고 하겠지만, 막상 장사나 사업에 뛰어든 사람 중에는 원가가 얼마인지조차 모르는 사람이 꽤 많습니다.”

그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원가분석 습관이란 이런 겁니다. 사업이란 결국 이윤을 남기는 거예요. 이윤을 남기기 위해서는 물건의 생산가격과 판매가격의 차이를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사물을 대할 때 계산습관이 몸에 배어 있어야 하죠.”

그런 눈을 가진 조사장은 기회를 빨리 포착했다. 조 사장이 장사를 시작한 것도 그런 계산습관이 몸에 배어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 유학 중에 여자 친구가 장갑을 선물했는데 가격이 500원이었다. 조 사장은 똑같은 장갑이 한국에서 10배나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는 걸 알았고 장갑 장사를 결심했다. 때마침 부모가 학비를 송금해주자 그걸 모두 장갑 구입에 투자했다.



장사하려면 원가 따지는 습관을조 사장이 장사를 시작한 계기였다. 그는 그 후 그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6개월 만에 1년간 미국을 여행할 수 있는 몇 천만 원의 돈을 모았다.

“머릿속에서 이윤을 재빠르게 계산해낼 수 있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어야 해요. 기회란 놈은 매우 빨리 왔다가 매우 빨리 도망가거든요. 보통 사람들에게는 가게에서 파는 가격만 머릿속에 들어 있어요. 그래서는 사업하지 못하죠. 무엇이든 생산가격과 판매가격을 나누어 봐야 합니다.

지난해 전남 여수박람회에 가보셨나요? 그곳에서 팔 토시를 5000원에 3장씩 팔더군요. 제가 놀란 건 사람들이 그걸 “어, 싸네?” 하며 사요. 그거 한 장의 원가는 몇 백원이거든요. 지금부터라도 무슨 상품을 보든 생산가격이 얼마인지 생각해보고 알아보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아요.”

그러고 보니 예전에 친한 친구 한 명이 자동판매기 커피를 마시며 이 커피의 원가가 몇 십원 수준이라고 말한 게 기억났다. 그 친구는 지금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장사로 꽤 성공했다. 자산가의 습관인 원가분석을 본능적으로 터득한 것이었다.

아무리 사소한 목표라도 자신만의 포켓용 수첩 한 면에 꿈을 적는 습관, 일상의 사소한 부분에서 철저하게 원가를 분석하는 습관을 들이자. 그러면 씀씀이가 줄어들면서 조금씩 종잣돈이 쌓일 것이다. 결국 일반인과 자산가의 차이점은 역시 세세한 성공습관을 누가 얼마나 더 진득하게 오래 실천했느냐에서 판가름이 나는 것이다. 아주 작은 사소한 습관 차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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