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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Tech - 100% 준비는 없어 … 60% 확신들면 실행

Money Tech - 100% 준비는 없어 … 60% 확신들면 실행

직장인 3년 단위로 목표 … 회사일 몰두한 사람 이모작도 잘해



실용영어 개척자인 민병철 박사는 생각하는 즉시 실행하는 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사람이다. 지인의 소개로 민 박사와 점심식사를 했다. 민 박사는 식사 도중에도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냈다. 민 박사는 10대 못지 않게 휴대전화 문자 타이핑 속도가 빨랐다. 휴대전화를 두 손으로 잡고 오타 하나 없이 문자를 보냈다. 그는 에피소드를 하나 들려줬다. 한번은 미국에서 주차를 하다가 그만 다른 차를 긁었다는 것이다. 그 후 그는 공원 빈터에서 100번도 넘게 주차 연습을 했다고 한다.

자신이 약한 부분을 끊임 없는 노력과 연습으로 극복하고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망설임 없이 바로 실행하는 습관은 많은 수퍼리치의 공통점이다. 그들은 특히 자신만의 아이템으로 사업에 뛰어들 때 100% 완벽한 상태에서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 한 수퍼리치는 “60~70% 정도의 성공 확신이 들면 즉시 뛰어든다”고 말했다.

아무리 사업계획서를 꼼꼼하게 세워도 100% 완전할 순 없다는 이유에서다. 30~40%의 리스크는 직접 부딪혀 가며 극복한다는 것이다. 어떤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기회를 보는 안목과 타이밍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실 완벽한 사업계획서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주변의 사물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들 한다. 많은 수퍼리치가 주변을 꼼꼼하게 관찰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 기회가 언제 어디서 올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안테나를 세우고 머릿속에 그린 사업 아이템과 맞아 떨어지는 순간을 포착하는 것이다. 예컨대 중국 유학 중 사업가로 변신한 조모 사장이 여자 친구가 선물한 500원짜리 장갑이 국내에서 10배나 비싸게 거래되는 걸 보고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다면 오늘날 30대 중반의 촉망 받는 사업가로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기억해야 할 건 강력한 실행력은 뚜렷한 목표에서 나온다는 점이다. 샐러리맨이라면 누구나 아침에 5분 더 자길 바란다. 출근 시간이 다가 오지만 따뜻한 이불 속에서 5분만 더 자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필자가 사는 곳 근처에 ‘영철버거’가 있다.

영철버거사장은 초등학교 중퇴자로 맨손에서 사업을 시작한 사람이다. 그는 오후에 가계로 나와 새벽 1시~2시까지 영업하고 가계 청소를 마치면 가장 먼저 새벽 시장에 간다. 다음날 만들 영철 버거를 신선한 재료로 만들기 위해서다. 단골 가게를 누비며 꼼꼼하게 시장을 본다.

그가 시장을 다 보고 나면 어느덧 아침 해가 밝아 온다. 민 박사는 영어 공부를 예로 들어 3년 단위로 목표를 세우라고 말했다. 특별히 3년을 강조하는 것은 그 정도 시간이면 확실하게 스스로 영어 실력을 바꿔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하는데, 사람은 3년 단위로 한 번씩 도약해서 세 번 정도의 과정을 거쳐 전혀 다른 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다는 것이다.

목표가 있어야 미래를 착실히 준비하게 마련이다. 다른 한 수퍼리치 사장은 “많은 샐러리맨이 평생 직장을 다닐 것 같은 착각 속에 빠져 사는 게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현업에 있을 때 본업에 충실하며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렇다고 직장생활을 대충하라는 말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현재 직장에서 대충 일하는 친구들은 회사를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더라도 성공하는 경우가 거의 없더라고.” 그는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한 직원 개업식에 가서 찬조금을 주며 축하해 준다. 하지만 그들 중 정작 성공하는 사람은 직장 다닐 때 열정적으로 일한 사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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