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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 조선 궁중 여인들의 치명적 암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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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새 주말연속극 … 김현주·이덕화·송선미 주연의 ‘팩션 사극’
주연 소용 조씨 역을 맡은 김현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녀를 연기한다.



JTBC 새 주말연속극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이하 꽃들의 전쟁)’이 3월 23일 처음 방영됐다. ‘무자식 상팔자’ 후속 작품으로 방영된 이 드라마는 조선 시대 사랑과 권력을 쟁취하려는 왕의 여인들의 처절한 궁중 암투를 다룬 사극이다. 소현세자가 병자호란 이후 청국에 볼모로 끌려갔다 귀국하는 기간을 중심으로 복잡 미묘한 인간사와 숨 막히는 왕조사를 그려낼 예정이다.

‘꽃들의 전쟁’은 드라마 신‘ 돈’ ‘달콤한 인생’ 욕‘ 망의 불꽃’ 등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은 정하연 작가와 ‘개인의 취향’ ‘김수로’에서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노종찬 프로듀서(PD)의 작품이다. 이미 JTBC ‘인수대비’에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이 다시 한 번 힘을 합쳐 완성도 높은 정통 여인 사극을 선보인다. 김현주·이덕화·송선미가 주요 배역을 맡았다. 여기에 손병호·정선경·정명수 등 연기파 배우들이 적재적소에 캐스팅돼 드라마의 감초 역할을 한다.

‘꽃들의 전쟁’이라는 독특한 제목에 대해 노종찬 PD는 “기본적인 대결 구도가 소용 조씨(김현주), 민회빈 강씨(송선미), 장렬왕후(고원희)로 모두 여인”이라며 “인조를 중심으로 여인들이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처절한 몸부림을 실감나게 그려내기 위해 ‘꽃들의 전쟁’이라는 제목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은 팩트(역사적 사실)는 그대로 살리되 에피소드는 새로 구성한 ‘팩션(faction) 사극’이다.

첫 장면부터 인조의 ‘삼배고구두례’를 생생하게 재현해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인조는 병자호란 끝에 청나라 황제에게 굴복의 뜻으로 무릎을 꿇고, 머리를 땅에 찧는 굴욕적인 의례를 했다. 데뷔 41년만에 처음으로 왕 역할에 도전하는 이덕화는 인조 역을 맡아 이마에서 피를 흘리며 한이 서린 눈빛을 연기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장면을 연기하며 실제로 바닥에 머리를 찧은 이덕화는 “촬영에 많은 인력을 투입해 공을 들였는데, 저는 정말 부끄러웠다”며 “그 시간이 굉장히 길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드라마는 사실을 가공한 팩션 사극이지만 굵직한 역사적 사건을 생생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이덕화는 3월 19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꽃들의 전쟁’ 제작발표회에서 “역사는 과거가 아니고 미래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앞날을 찾아야 한다”고 뼈있는 말을 했다. 그는 “나이가 들며 현대극보다는 사극이 참 좋다”며 “내 꿈을 이뤄주는 것 같다는 기분으로 이 작품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조선의 팜므파탈’ 소용 조씨 역을 맡은 김현주도 소감을 전했다. 소용 조씨는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악역이다. 그는 “감독과 작가가 이 역에 저를 생각해 주셨다는 게 무척 감사하다”며 “이 드라마가 제 연기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현주는 “역사에 잘 나와있지 않은 인물이라 감독·작가와 다양하고 폭넓게,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악녀라는 한정된 캐릭터에 갇히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종찬 PD는 제작발표회에서 “다른 사극들과 차별화를 위해 미술에도 신경을 썼다”며 “인물들마다 색을 입혀 색채의 충돌을 표현하는 등 궁중 암투 비사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JTBC 새 주말연속극 ‘궁중 잔혹사-꽃들의 전쟁’은 매주 토·일요일 저녁 8시 45분에 70분간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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