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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d - 하락장에도 강한 절대수익형

Fund - 하락장에도 강한 절대수익형

중수익·중위험 추구 … 장기·안정 성향 투자자에게 적합



올해부터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낮아지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국내 주식형 펀드로 얻은 차익은 비과세이기 때문에 금융소득종합과세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여전히 개별종목에 직접 투자하기는 불안하고 주식형 펀드에 넣자니 믿음직스럽지 않다. 이런 투자자라면 절대수익형 펀드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절대수익형 펀드는 하락장에서도 원금 손실 확률을 낮추고 수익을 기대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시장금리 +α 수익 기대절대수익형 펀드는 상품 운용 형태에 따라 채권알파형·시장중립형·공모주하이일드형으로 나뉜다. 채권알파형은 자산의 90% 이상을 채권에 투자하고 가치주나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에 투자한다. 시장중립형은 ‘롱숏(어떤 주식을 사는 동시에 다른 주식을 파는 방식)’이나 차익거래(고평가된 선물이나 주식을 매도하고 저평가된 선물이나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 전략으로 수익을 노리는 펀드다.

공모주하이일드형은 대부분의 자산을 채권에 투자하고 고위험 하이일드 채권(신용도가 낮은 대신 수익률이 높은 채권)에 투자한다.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강남센터 조재영 부장은 “주가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원하는 중위험·중수익 성향의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에프앤가이드 이승현 연구원도 “공격적 투자자보다는 보수적인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월 25일 현재 절대수익형펀드 설정액은 1조311억원에 달한다. 이 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2.5%다. 같은 기간 전체 780개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마이너스 4.1%)보다 높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2년 수익률도 마이너스 7.3%지만 같은 기간 절대수익형 펀드는 5.5% 수익률을 올렸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3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C클래스’는 1년간 6.3%의 수익률을 올렸다. 자산의 상당 부분을 국내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데 주식 부분에서 초과 수익을 올렸다. 트러스톤자산운용 이성원 부사장은 “철저한 분석으로 오를 종목과 내릴 종목을 찾는다”며 “이들 종목을 적절히 롱숏 대상으로 결합해 좋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절대수익형 펀드 가운데 시장중립형 펀드에 대한 관심도 크다. 올 1월 10일 나온 교보악사자산운용 ‘교보악사알파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채권-파생형)ClassC’ 펀드는 현재 2416억원이 운용 중이다. 수익률도 다른 유형보다 높은 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덱스헤지증권투자회사(주식)종류A’ 펀드도 3개월 동안 2.3%, 마이다스자산운용의 ‘마이다스거북이30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혼합)C’ 펀드도 같은 기간 동안 2.5%의 수익률을 냈다.

절대수익형 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자산운용사도 새로운 상품을 잇따라 내놨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 19일 기존에 운영하던 사모 절대수익형 펀드를 보완한 공모펀드인 ‘해피드림투게더’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코스피 지수와의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산업 내 경쟁력이 높은 1등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시장 변동에 대비하기 위해 선물 비중을 조절하는 시템으로 운용된다. KDB자산운용도 ‘KDB코리아베스트하이브리드주식형펀드’를 내놨다. 코스피200지수에 포함되고 거래대금 상위 100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우량종목을 선정해 60% 정도 투자하고 나머지는 경기 또는 비경기 순환주에 투자한다.

절대수익형 펀드가 기대한 만큼 안정적인 성과를 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이름이 절대수익형이라고 해서 절대 손실을 보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가입하기 전에 상품 성격을 꼼꼼하게 따져야한다.

주식 편입 비중이 얼마인지, 채권 투자는 어느 정도 하는지, 롱숏형태는 어떻게 가져가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 하나대투증권 김대열 펀드리서치팀장은 “절대수익형 펀드는 펀드 형태가 다양하기 때문에 투자에 앞서 상품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절대수익형 펀드가 추구하는 롱숏 전략은 시장 상황을 잘못 판단하면 오히려 손실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며 “펀드 가입 때 운용 전략이나 매니저의 투자 철학을 요모조모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재영 부장은 “지나친 욕심은 버리고 투자 기간도 2년 이상으로 잡고 느긋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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