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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 “세계 수준의 무료 교육 누구에게나 제공하고 싶다”

EDUCATION - “세계 수준의 무료 교육 누구에게나 제공하고 싶다”

칸 아카데미의 설립자 살만 칸, BOA와 손잡고 성인 대상 경제 교육 사이트 신설



무료 온라인 강의 사이트를 운영하는 미국의 비영리 교육단체 칸 아카데미는 세계 최대의 교육 자원 중 하나다. 매달 학생 600만명이 이 사이트에 접속해 물리학부터 예술사까지 다양한 강의를 들으며 학습에 도움을 받는다. 이제 이 단체는 새로운 청중에게 다가가려 한다.

개인 자산관리에 관한 이해를 넓히고자 하는 성인들이다. 칸 아카데미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와 손잡고 돈 관리의 기본에 관한 비디오 강의를 제공하게 된다(BetterMoneyHabits.com). 예산 세우기부터 복리(compound interest)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소비자들에게 요긴한 사이트가 될 듯하다. 학생들을 상대로 한 교육 서비스가 그랬듯이 새 사이트의 콘텐트도 무료로 제공되며 내용이 간결하고 광고가 없다. 두 기관 모두에 이익이 될 현명한 프로젝트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전 지점에서 사이트를 홍보하니 칸 아카데미로서는 더 없이 좋은 마케팅 기회다. 또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고객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칸 아카데미의 설립자 살만 칸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소비자금융 책임자 케이티녹스를 만나 이 프로젝트에 관해 들어봤다.

양측이 어떻게 제휴하게 됐나?



: 1년 전쯤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서 먼저 제안했다. 그들은 “칸 아카데미에서는 이미 자산관리 문제를 많이 다루고 있지만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걸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처음엔 망설였다. 우리는 비영리단체인데 저쪽은 큰 은행이니 말이다. 그들은 단순한 마케팅 차원을 떠나 사람들을 교육하고 싶어했다. 전문지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우리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우리로서는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을 널리 알릴 수 있다는 게 큰 이점이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가 뭔가?



: 개인 자산관리에 관해서는 어떤 질문이라도 우리 사이트를 통해 답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 예를들면 주택 구입을 앞두고 상세한 관련 정보를 얻고 싶다든지 할 때 말이다. 물론 은행이나 재정 컨설턴트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 하지만 MBA 학위를 받은 사촌이 가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 않나?

이 사이트가 바로 그런 역할을 하게 된다. 사이트를 통해 기본 지식을 습득하면 무엇을 더 알고 싶은지 정확히 물을 수 있다. 알고 싶은 정보가 이미 사이트에 올라와 있을 수도 있다. 우리는 늘 더 많은 주제를 다루려고 노력한다.



녹스: 일단 아주 실용적인 주제 몇 가지로 시작했다. 거기서 얻는 피드백을 중심으로 주제를 계속 발전시켜 나갈 생각이다. 소비자가 뭘 알고 싶은지 우리에게 말해주면 그 문제를 위주로 사이트가 꾸며진다. 소비자가 실생활에 이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들이 자금관리 능력을 꾸준히 향상시켜 나갈 수 있도록 말이다. 또 우리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5400여 개 지점을 통해 사이트의 홍보를 시작했다. 직원들은 고객들에게 좀 더 나은 돈쓰기 습관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칸 아카데미를 소개할 것이다.



: 우리로선 정말 기대가 크다. 우리가 하는 일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다. 교육 사이트 이용자가 월 600만 명에 이르지만 미국에는 총 4000만 명의 학생이 있다. 게다가 새 사이트의 대상인 성인 학습자들 사이에 칸 아카데미의 인지도는 형편 없다. 우리의 사명은 세계 수준의 무료 교육을 ‘어디에 사는 누구에게나’ 제공하는 것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전 지점의 영향이 미칠 수 있는 범위를 생각할 때 ‘어디에 사는 누구에게나’라는 목표의 실현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진다.

비영리 단체인 칸 아카데미가 대형 은행과 제휴하는 데는 위험이 따르지 않나?



: 위험 부담이 크다. 우리의 주요 자산은 신뢰성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상업화를 원치않는다. 다른 기업들도 제휴를 제안한 적이 있다. 받아들이면 우리 일에 도움이 되겠지만 상업화의 두려움 때문에 거절했다. 많은 기업들이 교육을 들먹인다. 하지만 그들이 원하는 건 홍보와 마케팅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동기가 순수해 보여서 신선했다. 그들은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에게 깊이 있는 자산관리 교육을 시키면 결국 사업에 도움이 될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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