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넷째 주 핫 클릭 리포트로 정규봉 신영증권 애널리스트의 ‘하이비젼시스템 굴레를 벗어나’를 선정했다. 이 보고서는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4월 16~23일 사이 조회수 615회(4위)를 기록했다. 1~3위는 이미 소개한 리포트여서 4위를 핫 클릭 리포트로 뽑았다. 정규봉 애널리스트는 하이비젼시스템의 주가가 대폭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
카메라 모듈 자동화 장비 개발·제조 업체인 하이비젼시스템이 4월 16일 8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공시했다. 총 발행 주식의 5%에 달하는 대규모 물량이다.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가 목적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그동안 취약점으로 지적된 경영진의 낮은 지분율을 높이고, 발목을 잡던 수급 문제도 푸는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하이비젼시스템은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물량 탓에 주가가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몇 달간 CB·BW가 시장에서 모두 소화됐고 더 이상의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물량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수급 문제가 풀리면서 저평가된 주가가 재평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사주 매입 효과를 비교할 수 있는 가까운 사례로 제일기획이 있다. 제일기획은 1월 29일 자사주 매입을 공시했다. 발행 주식의 4% 물량이었다. 자사주 매입기간 동안 제일기획의 주가는 34% 상승했다. 4월 16일에는 2만6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발행 주식의 5%라는 하이비젼시스템의 자사주매입액이 제일기획의 4%보다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제일기획 수준 이상으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 환경도 긍정적이다. 스마트폰 제조사 간 하드웨어 성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카메라 모듈은 고사양으로 진화할 것이다. 올해 삼성전자·애플 등 이 회사의 주요 고객사가 전략 스마트폰 모델에 1000만 화소급 카메라 모듈 장착을 예고했다. 현재 고화소 카메라 모듈 제조 장비는 하이비젼시스템이 독점하고 있어 앞으로 열릴 1000만화소급 카메라 모듈 장비 시장 역시 하이비젼시스템의 독주가 전망된다.
카메라 모듈 자동화 설비를 만드는 하이비젼시스템은 중국 노동시장의 임금 상승 덕도 볼 것으로 보인다. 임금이 급격히 올라가고 고용 관련 법규가 강화되면서 중국 저화소 카메라 모듈 업체의 자동화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수작업으로 제작할 때 800만화소 카메라 모듈 1일 1만대 생산 기준으로 18.5명의 인원을 후공정에 투입해야 한다.
자동화 장비를 도입하면 후공정 인원은 3.3명으로 준다. 저화소 카메라 모듈의 경우 인력 절감 효과는 더 뚜렷하다. 300만 화소 기준으로 12분의 1까지 인력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카메라 모듈 업체의 자동화 장비 수요는 중국의 임금 상승과 함께 지속될 것이다.
하이비젼시스템의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액 173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210%, 146% 상승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가 1300만 화소급 카메라 모듈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이에 따른 장비 수요가 급증한 것이 호실적의 이유다.
하반기로 갈수록 수주량이 증가하면서 이 회사의 올해 실적은 매출 1192억원, 순이익 215억원으로 전망된다. 중국 카메라 모듈 제조사로의 자동화 장비 발주에 따른 추가 실적 호전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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