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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Click Reports - 현대차·LG·CJ제일제당·이마트 유망

Hot Click Reports - 현대차·LG·CJ제일제당·이마트 유망

주가 하락 원인, 업황 전망, 외국인·기관의 매매 동향 등 다각적 분석 결과



5월 첫 주 핫 클릭 리포트로 이남룡 삼성증권 애널리스트의 ‘배수진,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낙폭 과대 유망 종목 4선’을 선정했다. 이 보고서는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4월 30일 부터 5월 7일까지 927회의 조회수(2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조회수 1위에 올라 이미 소개한 ‘카카오를 통해 본 라인의 가치’가 계속 1위를 지켜 2위를 핫 클릭 리포트로 뽑았다. 이남룡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 회복 속에서 낙폭 과대 종목 중 매수할 상황이라고 판단되는 유망 종목 넷을 선정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

건설업종의 어닝 쇼크, 주요 기업의 실적에 대한 신뢰 상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 셀트리온의 주가 급락에 따른 혼란, 지속되는 일본·미국 증시와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 외국인의 끊이지 않는 한국 주식 매도…. 올 4월은 국내 주식시장 투자자에게 힘든 한 달로 기억될 듯하다.

그러나 골이 깊으면 봉우리도 높다. 증시는 과거에도 그랬듯 또 한번의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이다. 이런 관점에서 다음과 같은 이유로 코스피 지수는 1900선에서 버틸 것이고, 중·장기적으로 지금과 같은 왜곡 상황에서 벗어나 다시 순항할 것으로 본다.

먼저 엔·달러 환율이 100엔에 근접하자 일본에서도 엔화 약세의 부작용이 나타났다. 선진 주요국 역시 100엔 이상의 엔화 약세는 용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엔화 약세는 100엔 수준에서 정점을 찍고 안정될 것이다. 또 뱅가드(Vanguard) 펀드의 매도에 따른 외국인 매도 강도 역시 약해졌다.

일본과 미국 증시의 단기 급등에 따라 글로벌 유동성의 선진시장 선호 현상 역시 누그러질 것이다. 신흥시장으로 자금 이동이 늘면 실적 대비 주가가 낮은 한국 증시가 각광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외국 자본의 한국 증시 유입으로 코스피가 20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 이에 따라 100조 이상으로 추정되는 국내 유동자금도 증시로 몰릴 것이다.

한국 증시가 본격적으로 반등한다면 투자자의 고민이 해소될까? 역설적이게도 진짜 큰 고민은 지금부터다. 최근 한국 증시에서는 ‘극도의 차별화’ 현상이 두드러진다. 정보기술(IT)·음식료·콘텐트·제약 같은 대표적 소비재 업종이 신고가를 경신하는 와중에 화학·건설·조선·항공업종 등 소재·산업재 대표 종목은 신저가 행진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증시가 다시 상승 사이클로 진입한다면 과거와 같은 영화를 누리기 힘든 구조의 소재·산업재 섹터보다 구조적 성장 스토리가 있는 IT와 소비재가 시장의 주도주가 될 확률이 높다.

그럼에도 최근 증시 현장의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소재·산업재 같은 낙폭과대주에 대한 것이다. “지금 가격이라면 이젠 정말 물타기를 해도 되는 것 아니냐?” “한국 증시가 많이 빠졌다고 하니, 주식에 투자하고 싶은데 많이 빠진 종목 중 어떤 종목을 사는 것이 좋은가” 등이다. 많은 투자자가 이유 불문하고 ‘누가 가장 많이 하락했는가’를 종목 선정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는다.

분명 많이 빠진 종목의 반등 폭이 클 가능성은 있다. 문제는 주요 낙폭 과대 업종인 소재·산업재를 둘러싼 글로벌 환경이 변했다는 것이다. 엔화 약세의 정점이 지나갔다 하더라도 엔저 기조는 고착화될 것이다. 중국은 주요 산업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 기업들 역시 위기에서 빠져 나오려고 안간힘이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고 소재·산업재 업황이 살아난다고 해도 과거와 같은 시세 분출을 기대하기 어렵다.

단순히 낙폭이 크다는 이유로 매수 종목으로 선정하는 건 매우 위험하다. 또 최선의 포트폴리오는 IT 대표 기업과 구조적 성장 스토리가 있는 소비재 섹터 종목이 분명하지만 최선이 아니라면 차선이라도 찾아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현실적 수요를 고려해 낙폭 과대 종목을 검증해 봤다. 이 중 ‘이 정도 가격이라면 정말 매수할 만하다’고 판단되는 유망 종목 넷을 선정했다.

선정 기준은 그동안의 주가 하락 원인과 업황 전망, 과거 5년 해당 종목의 평균 주가이익비율과 주가순자산비율을 기준으로 한 매력도,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동향 등 활용할 수 있는 각종 데이터와 정성적 판단까지 포함했다. 낙폭 과대 업종으로 많은 관심을 끈 소재·산업재의 경우 떨어진 폭만 보면 투자 매력이 있지만 다른 기준으로는 아직 바닥을 확인했다는 신호를 찾지 못했다.

검증을 통해 선정한 유망 종목은 현대자동차·LG·CJ제일제당·이마트다. 현대자동차는 엔화 약세와 리콜 리스크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다. 기업가치 대비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여서 재조정될 확률이 높다. 지주회사인 LG는 자회사의 실적에 따라 주가가 움직인다. 지금까지 LG화학의 실적 부진이 주가 하락의 원인이었지만 LG전자의 실적 개선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과 이마트는 사업 환경이 변했다.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비싼 곡물을 원료로 쓰면서 1분기 실적이 우려된 CJ제일제당은 글로벌 곡물가 하락으로 한숨 돌렸다. 이마트는 대형마트 규제라는 국내 정책 이슈의 영향을 받았지만 규제 완화 신호, 그리고 경기 부양책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이 주가 회복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뱅가드 펀드 뱅가드는 미국계 초대형 자산운용사다. 벤치마크 지수 변경에 따라 한국 주식을 팔고 있다. 1월 9일부터 7월 3일까지 25주에 걸쳐 매주 4%씩 한국 주식을 판다. 5월 이후에도 4조원에 가까운 매도 물량 잔액이 남았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서 이머징 마켓으로 분류된 한국 시장이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에서는 선진국 시장으로 분류된다. FTSE를 추종하는 뱅가드는 이머징펀드에 담긴 한국 주식 비중 14.9%를 7월 3일까지 0으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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