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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et Management - 국채·지방채·공사채에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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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국채 발행 확대 … 채권 투자 유도할 정책 지원 기대



예전 자산관리는 은행 예금으로 차곡차곡 목돈을 모아 부동산을 매입하는 방식이 주류였다. 당시엔 예금금리가 높았을 뿐 아니라, 사둔 집의 가격도 떨어지는 법이 없었다. 요즘은 다르다. 국내외 경기 침체와 저금리 기조로 예금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이다. 믿었던 부동산 시장도 침체에 빠졌다. 이제는 무리하게 ‘고위험 고수익’ 전략을 고수하기보다 ‘중위험 중수익’으로 가진 돈을 잘 지키는 게 자산관리의 핵심 포인트다.

부동산 시장 침체 탓에 부동산 자산 비중을 줄여 마련한 돈으로 금융자산에 투자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물론 금리가 워낙 낮아 예금에 그냥 넣어두기보단 ‘금리+α’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을 찾는 사람이 많다. 주식보다 안전하면서 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대표적 상품이 바로 채권이다. 최근 증권사마다 각종 해외 채권을 파는 것도 이런 수요를 겨냥한 것이다.

채권의 수익은 확정 이자와 자본 이득으로 나눌 수 있다. 확정이자는 말 그대로 채권에 보장된 확정 이자수익이다. 자본 이득은 채권의 보유 기간 중 금리 하락으로 얻을 수 있는 채권 가격의 상승 차익(채권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이 상승한다)이다. 장기 채권의 경우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성이 더욱 크기 때문에 금리 하락 때 얻을 수 있는 자본 이득이 고정 수익을 초과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과거에도 자산가들이 채권에 꾸준히 투자했다. 고금리 회사채 투자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고금리 회사채는 안전자산이라는 채권 본연의 장점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위험자산의 성격이있다. 더구나 요즘은 회사채 금리도 많이 떨어졌을 뿐 아니라 부실 기업의 부도·워크아웃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회사채 투자를 꺼리는 사람이 많다.

회사채의 빈 자리를 국채·지방채·공사채가 메웠다. 특히 최근 개인 투자자 사이에 큰 인기인 물가채는 총 발행 잔고의 약 40%를 개인이 보유하고 있다. 다만 전체 국채 발행 잔고 중 개인 투자자의 비중은 극히 작다. 단 1.4%만 개인이 보유했다. 일본은 4%에 이른다. 국채 이외의 기타 채권까지 포함하면 차이는 더 벌어질 것으로 추측된다. 미국·일본 등의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 국내개인 투자자의 채권 투자 비중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박근혜정부는 재정 지출을 확대하기 위해 국채 발행을 큰 폭으로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 보유 국채 비중을 높이기 위한 정책 지원이 뒤따를 전망이다. 만기 10년 이상 국채는 분리과세가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10년 이상 국채의 개인 거래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예전엔 은행별 예금금리만 따지던 개인 투자자들이 점점 똑똑해져 다양한 상품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좋은 상품을 고르는 안목이 남다르다. 그래서 개인 투자자들도 이제는 예금만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금융회사와 상품에 분산투자 한다. 이때 안정적인 자산관리를 위해서라도 채권의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 채권은 주식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성격이 있기 때문에, 주식이나 주식연계 상품에 투자할 때 더 없이 좋은 분산투자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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