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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et Management - 나만의 투자상품에 꽂히다

Asset Management - 나만의 투자상품에 꽂히다

거액 자산가·기관투자가 관심 … 주식·부동산·채권 등에 투자 제한 없어



2007년 여름은 전 세계적인 증시 활황으로 펀드라는 단어가 본격적으로 주목 받기 시작한 시기다. 2007년 한 해만 80조원 넘는 뭉칫돈이 펀드로 몰렸다. 이른바 ‘펀드 대중화’가 시작된 시기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펀드의 수익률 하락이 이어지고 투자환경은 급속히 냉각됐다. 이후 위기 국면이 완화되고 다시 반등에 성공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공모(公募)펀드 시장을 외면하고 있다.

사모(私募)펀드 시장의 상황은 다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성장세가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올 10월 현재 설정액 134조원, 펀드 수 7393개로 꾸준히 몸집을 불리고 있다. 공모펀드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자금을 모아 운용한다. 사모펀드는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운용한다.

공모펀드는 공개적으로 특정되지 않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것이기 때문에 자금 운용에 일정한 제한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공모펀드는 자산 총액의 10% 이상을 증권에 투자할 수 없다. 그러나 사모펀드는 이런 제한이 없어 이익을 낼 수 있는 자산이라면 100%까지 투자할 수 있다.

‘나만의’ ‘우리만의’ 투자 방식과 대상을 고민하는 거액 자산가와 기관투자가에게는 맞춤형 사모펀드가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른 투자자와 차별화된 전략과 새로운 투자 기회를 포착해 발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건 거액자산가와 기관투자가에게 매력적인 도구가 되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국내외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보다 안정적인 장기 성과를 원하고, 이는 공모시장과 사모시장의 공통적인 특징이 될 것이다. 이런 시장환경 속에서 다들 추가 수익을 위한 전략을 짜느라 고심할 것이다. 이는 사모펀드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수 있는 조건이 될 것이다.

거액자산가와 기관투자가들은 좀 더 사모화된 전략 상품을 찾을 공산이 크다. 특히 절세상품인 롱숏전략의 헤지펀드, 채권의 이자와 주식의 추가 수익 가능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메짜닌증권,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큰 장외주식, 안정적 배당수익을 노릴 수 있는 해외 부동산 등 일반 공모형펀드에서 집중 투자가 어려운 자산이 투자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프라이빗뱅킹(PB) 산업이 발전하고 금융자산의 양적 성장이 지속됨에 따라 사모펀드의 접근이 좀 더 용이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 자산관리 아이템으로 사모펀드에 관심을 기울여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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