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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Click Reports - 중국서 고급품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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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의 침체 상쇄 … 日 야마하보다 저평가



11월 넷째 주 핫 클릭 리포트로 윤태빈·강태신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의 ‘삼익악기-피아노 조율은 끝났다’를 선정했다. 이 보고서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11월 12~19일 가장 많은 조회수(529)를 기록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

삼익악기는 국내 피아노 시장에서 독과점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종합 악기 제조·판매사다. 세계 피아노 시장에서도 위상이 높다. 독일 자일러와 미국의 스타인웨이 지분 인수를 통해 중저가 이미지를 탈피했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도 지속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제품 경쟁력 확보→중저가 이미지 탈피→시장점유율 확대→실적 급성장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중국에서의 판매 증가와 성장 잠재력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더욱 가파라질 전망이다.

삼익악기는 9월 자회사인 스타인웨이 지분 33%를 글로벌 사모펀드에게 공개매수 형식으로 매각해 17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삼익악기가 스타인웨이를 인수한 금액은 850억원이다. 이 돈으로 최근 300억원 규모의 단기성 차입금을 상환(저이자 차입금 550억원 유지)했다. 남은 1400억원의 이자수익으로 단기 재무상황을 개선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공장 증설이나 인수·합병(M&A)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26일에는 자사주 160만주(30억원 규모) 취득 결정을 공시했다. 올해 예상 매출은 1600억원, 영업이익은 160억원이다. 주가수익비율(PER)은 7배 수준이다. 해외경쟁사 야마하의 PER 15배와 비교하면 저평가됐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측면에서 투자 매력이 높다.

급성장하는 중국 피아노 시장에서의 실적은 국내의 경기침체와 시장포화에 따른 이 회사의 부진을 상쇄한다. 이 같은 중국시장 실적 성장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있고, 1가구 1자녀 정책으로 피아노를 비롯한 악기교육 수요가 늘어난 때문이다. 중국 피아노 시장은 연간 20%씩 커지고 있다.

삼익악기는 중국시장에서 고급품 브랜드 이미지를 다지고, 300여 곳의 음악학원을 운영하면서 판매 대리점도 확보했다. 중국인 취향에 맞는 피아노 크기(폭 1m18㎝ 미만)로 판매 모델을 재편하고 외상 없는 현금거래를 고수하면서 성장토대를 마련했다. 이 회사는 중국에서 2008년 25억원, 2010년 90억원, 지난해 2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35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이 회사는 원자재인 고급목재 수급과 인건비 측면에서 유리한 인도네시아에 현지공장을 가동한다. 연산 2만대 규모다. 늘어나는 중국 시장의 물량을 감당할 수 있도록 생산 규모를 10% 늘리는 공장 증설이 예정돼 있다. 이는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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