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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NUMBERS - 꿈만 먹고 크는 트위터 주가

BY THE NUMBERS - 꿈만 먹고 크는 트위터 주가

기업공개에선 큰 기대를 모았지만 2013년 경영 실적은 형편 없어



2013년 가을 온갖 흥분과 기대 속에 트위터가 기업공개(IPO)를 했다. 하지만 그 소셜미디어 서비스는 실망스러운 실적으로 2013년을 마무리했다. 미국에서나 세계적으로 공히 이용자 증가율이 둔화됐다. 실적 발표 첫날 놀란 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다팔았다. 주가는 24% 주저앉았다. 하지만 최근의 조정 후에도 트위터의 주가는 실적에 비해 여전히 다락같이 높다.

2013년 마지막 3개월 동안 트위터는 대략 수지 균형을 맞췄다. 5억1100만 달러의 막대한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IPO와 관련된 일회성 주식발행 비용을 제하면 1000만 달러의 근소한 이익을 올렸다. 270억 달러에 육박하는 시가총액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 액수다. 이익이 현재 수준을 계속 유지할 경우 트위터 주식 투자자금을 회사수입으로 갚으려면 700년 가까이 걸리게 된다.

이해하기 쉽게 더 크고 확고하게 기반을 구축한 웹 대기업 구글의 경우와 비교해 보자. 2013년 영업이익 30억 달러, 시가총액 3900억 달러다. 이를 토대로 할 때 영업이익으로 구글 투자액을 상환하는 데 30년 가량이 걸리게 된다. 그리고 구글 같은 첨단기업은 실적에 비해 주가가 높게 형성되는 편이다. 더 일반적인 상환 기간은 10년 안팎이 된다. 예컨대 엑손모빌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 현재로선 12년 가량이 걸리게 된다.

트위터가 그런 높은 기대에 부응하려면 갈 길도 멀고 할 일도 많다. 투자자들은 제2의 페이스북을 기대하지만 트위터는 예전보다 그 사이트와 더 멀어지는 듯하다. 그들이 언제 얼마나 많은 수익을 올릴지는 정말 아무도 모른다. 이용자 한 명 당 광고수입이 증가하는 조짐을 보인다. 하지만 특히 결정적인 미국 시장 이용자 증가율이 둔화됐다. 현재로선 트위터 주식 투자는 경험보다 희망이 약간 더 크게 작용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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