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Hot Click Reports | ‘롱숏 전성시대, 합리적인 대응 전략은?’

Hot Click Reports | ‘롱숏 전성시대, 합리적인 대응 전략은?’

장기 투자보다 치고 빠지는 기동력 중요 … 외국인·기관 움직임 잘 살펴야



4월 첫 주 핫 클릭 리포트로 이남룡 삼성증권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롱숏 전성시대, 합리적인 대응 전략은?’을 뽑았다. 이 보고서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3월 25~4월 1일 가장 많은 조회수(765)를 기록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

코스피 지수가 지루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면서 많은 투자자가 힘겨워 하고 있다. 좀처럼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가운데 헤지펀드의 갈래인 롱숏펀드는 전성기를 맞이했다. 롱숏 전략이란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매수(롱)하고, 동시에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매도(숏)하는 것이다. 매수한 종목이 상승하면 상승 이익을, 매도한 종목이 하락하면 하락폭만큼의 이익을 취해 수익률 극대화를 추구한다.

지난해 초 이후 업종에 따라 현재 이익과 미래 이익 추정치의 편차가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다. 롱숏펀드의 전성시대를 부른 가장 큰 이유다. 미래가 좋아 보이는 업종과 미래가 여전히 불투명한 업종이 공존하는 시장은 롱숏전략 투자자에게는 최적의 환경인 셈이다.

올해 3월 현재 한국형 헤지펀드의 규모는 공식 집계가 가능한 공모형의 경우 2조3000억원이다. 공식적인 집계가 어려운 사모형 헤지펀드까지 포함하면 전체 한국형 헤지펀드의 규모는 대략 5조원 내외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거래대금이 지금과 같이 급감한 시장 상황에서 5조원 규모가 시장에 주는 영향력은 막대할 수밖에 없다. 시장 상황을 감안해 보면 당분간 롱숏 전성시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떤 종목을 보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극대화 될 수 있는 일종의 리스크에 노출된다. 내가 보유한 종목이 펀드들의 매수 포지션 쪽에 있다면 의외의 수익을 향유할 수 있다. 하지만 매도 포지션에 속해 있는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면 비정상적인 큰 손실로 이어진다. 결국 롱숏펀드의 속성을 잘 이해하고 철저하게 그들이 롱 포지션을 취하는 종목을 보유하는 것만이 현 시장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다.

먼저 롱 전략만 실행하는 주요 대형 투자자들의 선호종목을 선별하자. 롱숏 전략의 전성시대라 하더라도 일반적인 투자 전략, 즉 롱 온니(long only·매수) 전략을 취하는 대형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종목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헤지펀드의 장점 중 하나는 치고 빠지는 기동력이다. 특정 종목에 대한 장기 투자보다는 활발하고 속도감 있는 전략을 구사한다.

뒤집어 생각해보면 헤지펀드 입장에서 일반 투자 방식을 고수하는 대형 투자자들의 포지션과 반대 포지션을 잡는 건 매우 큰 위험을 동반한다. 가령 펀드 운용자가 판단할 때는 적정가치보다 싸서 매수하려는 종목이 있다. 그런데 이 종목을 특정 대형투자자 중 하나가 대량 보유하고 있다.

이 대형 투자자는 이 종목을 팔려고 하고 롱숏펀드가 이를 사면 오히려 대형 투자자에게 차익 실현만 시켜주는 꼴이 된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적정가치 대비 비싸다고 판단해 공매도를 하려는데 대형 투자자가 반대로 대규모 매수로 대응하면 낭패를 본다.

즉 롱숏펀드들이 매수할 종목과 공매도할 종목을 선별하는 과정에서 개별 종목의 적정가치 못지 않게 대형 투자자들의 시각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굳이 이들과 반대 포지션을 잡아가면서까지 무리한 전략을 구사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형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종목을 롱숏펀드가 숏 포지션으로 가져갈 가능성은 매우 작다.

오히려 이들이 비중을 지속적으로 줄이는 업종은 롱숏펀드에게도 숏 대상이고, 비중을 높이는 종목은 롱 대상이 된다. 수급 측면에서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대차잔고 증감을 확인해 공매도에 노출된 종목의 위험관리를 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장기 매수세가 이어지는 종목을 선별해 롱 포지션에 편승하면 최소한의 수익률 방어가 가능하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네오위즈 인기 모바일게임 ‘고양이와 스프’, 중국 정식 출시

2‘세계 3대 시장’ 인도 방문한 정의선 회장…”“인도권역은 현대차그룹의 성장에 큰 기여”

3 메모리 ‘봄’…SK하이닉스 1Q 매출 12조4296억, 영업이익 2조8860억

4넷마블의 비밀병기 ‘아스달 연대기’…IP 저력 보여줄까

5GS25, 오양주로 빚은 한정판 막걸리 업계 최초 출시

6편의점서 금테크… CU, 1g 카드형 골드 이틀 만에 완판

7‘베이징 모터쇼’ 4년 만에 역대급으로 돌아왔다

8“2030 소비자 잡아라”…홈쇼핑, 젊어지는 이유는

9“전자담배 발명 보상 못받아”…KT&G 前연구원, 2.8조 소송

실시간 뉴스

1네오위즈 인기 모바일게임 ‘고양이와 스프’, 중국 정식 출시

2‘세계 3대 시장’ 인도 방문한 정의선 회장…”“인도권역은 현대차그룹의 성장에 큰 기여”

3 메모리 ‘봄’…SK하이닉스 1Q 매출 12조4296억, 영업이익 2조8860억

4넷마블의 비밀병기 ‘아스달 연대기’…IP 저력 보여줄까

5GS25, 오양주로 빚은 한정판 막걸리 업계 최초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