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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로 부패도를 나타낸다

색깔로 부패도를 나타낸다

라벨에 부착한 태그 색깔이 식품의 부패 정도와 같은 속도로 변해
스마트 태그가 녹색으로 변하면 제품이 신선하지 않다는 표시다



라벨의 ‘사용기한’ ‘권장기한’ ‘유통기한’ 날짜가 뒤죽박죽으로 사용된다. 냉장고 뒤쪽에 처박혀 있는 한 통의 마요네즈가 치킨 샐러드 맛을 살릴지 아니면 나를 죽일지 판단하기가 힘들다. 그리고 라벨에 찍힌 날짜가 지났다고 음식을 버리는 것도 쌓이면 적지 않은 낭비다.

미국의 전형적인 4인 가정에서 라벨의 일자표기 혼동으로 인해 연간 수백 달러가 날아간다. 그러나 색깔로 분류되고 온도에 민감한 식품 라벨이 새로 개발되어 낭비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중국 베이징대학의 장차오 연구원이 개발한 스마트 라벨이다. 시간-온도 지표라는 신세대 기술 중 하나다. 장이 개발한 팝콘 알갱이 크기의 태그는 젤로 만들어졌으며 금과 은 나노막대(나노기술로 생성된 막대구조 물질)를 함유한다.

내부의 식품이 부패하는 것과 같은 속도로 시간이 흐를수록 색깔이 변하도록 설계됐다. 그 과정에서 신선도의 저하를 추적한다.

“언제든지 태그 색깔만 보면 음식이 신선한지 상했는지 알 수 있다”고 장이 말했다. 식품포장 겉면에 태그를 부착할 수 있으며 비용이 1센트도 채 들지 않는다.

이 라벨들은 농장에서 냉장고로 이동하는 도중에 발생하는 온도변화도 나타낼 수 있다. 이것이 식품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최대 과제 중 하나라고 미국천연자원보호협회의 대나 건더스 연구원이 말했다. 식품의 ‘위험범위’는 4.5~50℃ 사이다. 그 범위 안에 얼마 동안 있든 박테리아가 더 빠르게 번식할 수 있다. 그에 따라 음식이 상하기 쉬워진다.

“우유, 고기 또는 채소를 구입한 뒤 더운 차 안에 4시간 동안 놓아두면 제품에 표기된 날짜는 사실상 무의미해진다. 제품을 잘못 보관했기 때문”이라고 그녀가 말했다. 제조업자들은 식품에 라벨을 붙일 때 이런 점을 설명해야 한다. 그래야 제품의 신선도가 얼마나 오래 유지될지를 더 깐깐하게 예측하게 된다. 라벨이 스마트해지면 그런 불확실성이 줄어든다. 식품이 냉장고에 신선한 상태로 보관되고 쓰레기통에 버려지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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