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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s Power Business Women 도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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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아시아가 ‘2014 아시아 파워 여성 기업인’ 50명을 뽑았다. 한국인은 3명이 포함됐다. 올해로 세번째다. 제조부터 벤처투자, 건설, 호텔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약하는 여성 기업인의 활약상을 알리기 위해서다. 이 중 가장 최근 여성 기업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가 코카콜라 아미틸(Coca-Cola Amatil) 전무이사로 취임한 알리슨 왓킨스(Alison Watkins)다. 호주 30대 상장기업 최고직에 올라선 두 번째 여성이 됐다. 싱가포르 부동산 개발 사업가 옹 치 칭(Ong Chih Ching), 40여년간 홍콩 영화산업을 주름잡아 온 베테랑 영화 제작자 난선 시(Nansun Shi)가 순위에 새롭게 진입했다.

자료 조사 과정에서는 기업 매출(1억 달러~수십억 달러), 여성 경영진의 지위(CEO의 경우 높은 가산점 부여), 경영 참여도(참여도가 높을수록 가산점)를 기준으로 꼼꼼히 순위를 매겼다. 세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시킨 여성으로는 싱가포르의 츄객킴(Chew Gek Khim)이 있다. 그는 식민시대 주석 제련소로 설립된 스트레이츠 트레이딩(Straits Trading)의 고리타분한 이미지를 세련된 21세기형 지주회사로 탈바꿈시키는데 성공했다(56쪽 참조).

일본 탁아 및 요양 서비스업체 포핀스(Poppins)의 나카무라 노리코(60쪽 참조) CEO와 호주 소매유통의 여왕 나오미 밀그롬(Naomi Milgrom, 62쪽 참조) 등 바닥부터 시작해 사업을 일군 일군 여성 사업가도 순위에 많이 포함됐다.

13여 개국에서 자료를 수집하고 다양한 산업·경제·문화권에서 연관 자료를 찾아 객관적으로 비교하는 일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었다. 일례로, 베트남 증시에서는 연매출 1억 달러면 대기업으로 분류되지만 선진국 시장에서 그 정도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한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가족경영의 비상장 대기업이 상장기업보다 많은데, 비상장기업에 대한 객관적 자료는 입수하기 힘들다. 문화적 차이도 있다.

중화권에서는 다른 어떤 아시아 국가보다 여성 권익이 크게 향상되는 추세다. 그랜트 쏜튼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리포트가 지난해 2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 본토 기업의 여성 중역 비중은 이전보다 크게 증가한 51%를 기록했다. 반면 조사 대상 44개국 중 최하위를 차지한 일본에서는 여성 중역의 비중이 7%밖에 되지 않았고, 호주는 22%, 아세안 국가는 평균 34%, 전 세계에선 평균 24%를 기록했다.

한국은 어떨까. 올해 3명이 아시아 파워 여성 기업인으로 선정됐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 조선혜 지오영 회장(50쪽 참조)이 주인공이다. 이미경 부회장은 3회 연속 선정됐다(54쪽 참조). 이재현 CJ 회장 부재 속에서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한식 세계화에 앞장섰다.

포브스코리아는 3명의 여성 기업인을 포함해 ‘한국 파워 여성 기업인’을 선정했다. 포브스 아시아 선정 조건을 한국 실정에 맞게 바꿨다. 세가지 기준이다. 첫째 매출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을 경영하는 CEO를 대상으로 했다. 둘째 맨손으로 기업을 일군 창업자에게 가산점을 줬다. 다음으로 실적을 따졌다. 최근 1년간 매출이 늘어난 기업을 찾았다. 지난해 순이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회사는 제외했다.

그 결과 15명 여성 CEO를 뽑았다. 세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CEO는 조선혜 지오영 회장 뿐이다. 조 회장은 숙명여대 약대 출신의 약사로 국내 최대 약품 유통기업을 만들었다. 이 밖에 24세에 경영을 맡아 10년 넘게 안정적으로 회사를 이끈 양지해 엠티콜렉션 대표가 눈에 띈다(86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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