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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계좌 투자전략

연금저축계좌 투자전략

국내와 해외, 주식과 채권, 펀드 등 단기 금융상품처럼 관리해야



연금저축계좌는 저금리와 장수 리스크를 동시에 대비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연금상품이다. 안정적인 노후자금 마련과 함께 절세 혜택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연금저축은 연말정산때 연간 4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기 위해 분기 말이나 연말에 필요 금액을 투자하는 상품이다.

최근 세법 개정으로 소득공제 대신 48만원 세액공제로 절세 혜택이 다소 줄었다. 그러나 이만한 혜택을 가진 금융상품을 찾기 쉽지 않다. 세금 혜택만 계산해도 연간 400만원 한도에서 12%의 이자를 받는 셈이다. 2% 대 중반인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의 4~5배 수준이다.

연금저축펀드는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분기 한도 없이 연 18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나이 제한, 분기 납입한도 등의 제약이 사라졌다. 납입 기간도 10년 이상에서 5년 이상으로 짧아졌다. 일부 납입액을 중도에 인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중도 해지에 따른 가산세도 사라졌다.

운용 수익에 대한 과세를 먼 미래로 미룰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일반계좌에서는 해외 펀드 수익의 15.4%를 세금으로 뗀다. 하지만 연금저축계좌에서는 과세가 이연돼 운용 중에는 세금이 붙지 않는다. 세금은 연금을 받을 때 낸다. 세율은 수령 시기에 따라 3.3%~5.5% 선이다. 과세이연 효과는 특히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가 주목할 만하다. 운용 중 발생한 수익은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합산되지 않는다.

연금저축계좌는 단일 계좌로 여러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만큼 전략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 시장 상황에 맞게 국내외 주식, 채권, 중위험·중수익 상품 등 적절하게 나눠 투자해야 꾸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증권사들이 판매하는 연금저축펀드는 대체로 국내 주요 주식형 펀드나 채권형 펀드를 ‘모(母)펀드’로 삼아 운용돼 개별 상품에 따라 수익률도 다르다.

최근엔 연금펀드 라인업이 다양해져 더욱 다양한 포트폴리오 투자가 가능하다. 연금만으로도 국내외 해외, 주식형과 채권형 펀드에 골고루 자산을 배분할 수 있다. 코스피 지수의 전반적 하락이 예상되는 시기에는 머니마켓펀드(MMF)의 비중을 높이는게 좋다. 증시가 바닥에 도달했다고 생각하면 주식형 펀드 등 위험자산 비중을 늘릴 수 있다.

금융회사에서는 모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실제 고객이 가입할 수 있는 실제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연금상품에 대해 잘 모르는 고객도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연령과 직업에 따라 은퇴자금을 마련하는 방법이 다른 만큼 직장인, 금융자산가, 선생님, 공무원, 자업업자, 주부 등 유형별로 고객 특성에 맞는 설명과 상품 제안을 하고 있다. 한편 연금저축계좌는 국내, 선진국, 신흥시장 등 다양한 투자지역과 자산으로 구성한 다양한 펀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연금저축계좌 운용 상태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다. 흔히 연금상품은 지금 당장 필요한 자금이 아닌 먼 훗날의 노후 대비용으로 생각해 관리가 소홀하기 쉽다. 연금저축계좌는 단순히 노후에 대비하기 위해 납입하는 상품이 아니다.

일반펀드 계좌처럼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상품이다. 세제 혜택은 물론이고, 해외 펀드 등 수익에 대해 과세를 이연하면서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 따라서 전문가와 상담해 효율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후 투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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