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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3분의 1은 농업에서 배출된다

온실가스 3분의 1은 농업에서 배출된다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식량안전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그동안 외면돼
방목할 경우엔 가축의 메탄 생산을 제한하는 간단한 해법 중 하나로 더 잘 먹이는 방법도 있다.



최근 로커보어(현지산 식재료를 먹는 사람) 요리가 뜨고 농업은 농산물·유제품·육류를 지속 가능하게 조달한다고 약속한다. 농촌이 갈수록 환경친화적인 곳으로 변해간다고 생각하기 쉽다.

소들이 평화롭게 샘물을 마시고, 계곡으로 떠오르는 햇빛을 받아 밀밭이 황금빛으로 물결치고, 밝은 금발의 아이들이 농약을 치지 않은 딸기를 따먹는 풍경이다. 하지만 그런 목가적인 환상은 머리 속에서 지워버려야 할 듯하다. 대다수 영농뿐 아니라 농업 전체적으로 그렇게 녹색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농업은 인간이 만들어내는 온실가스 배출 중 3분의 1을 담당한다. 네이처 잡지에 발표된 내용이다. 그렇게 배출된 온실가스가 기후변화를 유발한다.

환경 컨설팅 업체 ‘기후포커스’와 ‘캘리포니아 환경 어소시에이츠’ 과학자들은 그런 상황까지 갈 필요가 없었다고 말한다. 그들은 세계 농업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을 2030년까지 50~90% 감축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세계 식량공급에 타격을 주지 않고 “세계의 모든 자동차를 없애는 효과를 낸다.”

농민들이 가스 배출을 억제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말한다. 예컨대 농지에 과잉 시비하지 않는 방법이 있다. 과잉시비는 수확량을 줄이고 장기적인 토양 비옥도를 떨어뜨리고, 온실가스 배출을 늘린다.

농민들은 또한 또 다른 온실가스인 메탄가스 배출 감축에도 힘써야 한다. 주요 작물과 가축 관리관행을 개선하는 방법이다. 벼는 종종 무논 또는 부분 무논에서 경작한다. “원료가 부패하며 토양과 물 속의 산소를 고갈시킨다. 따라서 메탄을 발생시키는 무산소성 환경을 조성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한다. 그러나 농민들이 특정한 관개 관행을 채택하면 메탄 생성을 줄일 수 있다.

방목할 경우엔 가축의 메탄 생산을 제한하는 간단한 해법 중 하나로 더 잘 먹이는 방법도 있다. 건강한 가축은 도살 중량에 더 빨리 도달한다는 논리다. 이는 메탄을 만들어내는 날수가 줄어든다는 의미가 된다. 또한 메탄을 잔뜩 품은 가축 거름을 더 친환경적인 재료로 변환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퇴비 또는 전력을 생산하는 바이오 가스 등이다.

반면 소비자들은 더 책임 있는 식습관만으로도 많은 성과를 올릴 수 있다. 전 세계 음식의 절반 가까이가 버려진다. 오로지 보기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버리는 경우도 많다. 적색 육류를 적게 먹으면 쇠고기 수요를 줄여 메탄 생산을 억제한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이 같은 아이디어는 분명 그렇게 새롭지 않다. 예컨대 소들은 대기 중 메탄 농도 증가에 기여한다고 오래 전부터 알려졌다. 그러나 이 같은 알려진 문제 중 다수가 포괄적으로 수집되거나 기후담론의 주요 의제에 오르지 못했다.

국회의원들은 과거 이 같은 기법의 적용에 관해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기후 포커스의 연구 논문 공동작성자인 샬럿 스트레크의 지적이다. 그것이 상당히 정치화된, 거의 금시기되는 현안이기 때문이다. “항상 어떤 종류의 기후변화 억제 행동이든 식량안전을 위험에 빠뜨린다는 가정이 있었다.” 약 15년 동안 이 문제들을 연구해온 스트레크가 뉴스위크에 말했다.

이 연구에 한 가지 놀라운 결과가 있다. 지속 가능한 농업과 소비가 실제로 더 많은 사람을 먹여 살릴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의 식량 시스템을 더 잘 관리해 식량낭비를 줄이고 쇠고기 소비를 약간만 줄일 경우다. 배기가스를 줄이고 식량안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그녀가 말했다.

마크 라스무센은 아이오와 주립대의 레오폴드 지속가능농업연구소 소장이다. 많은 농민이 이미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하려는 노력을 강화하는 중이라고 말한다. 예컨대 거름 메탄의 변환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농민들은 또한 토양 속 이산화탄소 양을 증대하는 방법으로 지구온난화 억제를 도울 수 있다.

이는 스트레크 연구팀이 소개한 일부 방법으로 가능하다고 라스무센이 말했다. 예컨대 토양의 경운 빈도를 줄이는 식이다. 이 방식은 또한 토양이 물과 영양분을 더 많이 함유할 수 있도록 한다. 나아가 작물 수확량 확대에 도움을 준다. “일종의 윈-윈 상황”이라고 라스무센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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