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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ISCOPE INTERNATIONALIST - 지구촌의 이모저모

PERISCOPE INTERNATIONALIST - 지구촌의 이모저모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파크 건설 부지. 아직 공사는 시작도 안했다.


브라질 월드컵만이 아니라 올림픽 준비도 최악2016 올림픽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다. 그러나 지금까지 리우의 준비 상황은 한마디로 엉망이다. 공사가 지연되고, 체계가 없으며, 숱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존 코츠 국제올림픽위원회(ICO) 부위원장은 브라질의 올림픽 준비 상황이 지금까지 자신이 본 것 중 최악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라 특단의 조치로 IOC 전문가들이 리우데자네이루 조직위원회에 직접 파견돼 준비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현대 올림픽 역사상 초유의 일이다.

“솔직히 말해 아주 걱정스럽다”고 코츠 부위원장이 시드니에서 열린 올림픽 포럼에서 말했다. “여러 측면에서 준비가 아주 미흡하다.” 코츠는 리우데자네이루의 준비가 2004 아테네 올림픽(“혼돈 그 자체”로 널리 알려졌다)보다 더 형편 없다고 덧붙였다.

코츠는 ‘리우: 계획, 준비, 실행에서 최고’라는 구호가 적힌 대형 포스터 옆에서 8개 종목의 경기가 진행될 데오도루에선 공사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또 요트와 카누 같은 경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물 오염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0년 5월 2일 중국 선전 다펀 유화촌에서 열린 유화복제 경연대회.
“그 외에 리우는 사회적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코츠는 말했다. 올 6월 월드컵을 개최하는 브라질은 경기와 관련된 새로운 기반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리우 빈민촌에서 수천 가구를 강제 이주시켰다. — KARLA ZABLUDOVSKY



중국 ‘반 고흐’들의 마을중국의 한 마을은 ‘메이드 인 차이나(중국산)’에 예술적인 색채를 가미해 지역 경제를 떠받친다. 다펀 마을의 이주 근로자들은 연간 10만 점 이상의 명화 복제품을 생산하는 ‘맞춤형 반 고흐’로 불린다.

다펀은 선진시 안에 위치한 유화촌이다. 그곳에선 농촌 출신 이주 근로자 수천 명이 짝퉁 명화를 제작해 생계를 꾸려간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그 그림들은 중국의 호텔방에 걸리거나 중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이 사간다.

캘리포니아대(버클리)의 미술사가이자 수사학 교수인 위니 웡은 다펀 주민들을 주인공으로 ‘맞춤형 반 고흐’라는 책을 썼다. 웡은 한 매체의 인터뷰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발의한 ‘중국의 꿈’이라는 슬로건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지금 중국에는 ‘중국의 꿈’이라는 새로운 분위기가 무르익어 간다. 다펀의 이야기는 마치 이런 분위기를 미리 예상한 듯하다. 자신의 꿈을 이룬 동시에 예술가가 된 이주 근로자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웡은 2006년 이곳을 찾았을 때 이주 근로자들이 반 고흐 같은 서양 미술 대가들의 작품을 복제하면서 그림 그리는 방법을 배우는 것을 보고는 그 마을의 독특한 산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책 제목에 ‘반 고흐’가 들어간 것도 그 때문이다. 웡은 처음엔 싸구려 작품을 생산하는 조립식 공장을 기대했지만 뜻밖에도 상당한 수준의 거리 풍경화나 꽃 그림을 그려 판매하는 주민들을 발견했다.

다펀에서 생산되는 작품들은 중국과 다른 나라의 화가들 만이 아니라 언론에서도 비판을 받는다. 웡은 월스트리트저널에 “모든 것이 대체 가능하다는 두려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모두가 미술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위대한 화가가 되는 특권을 아무도 누릴 수 없게 된다는 두려움 말이다. — SOPHIE SONG



2013년 사우디 성지 메카의 하지 행사에서 순례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메르스 바이러스 기승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치명적인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로 두 명이 추가로 숨졌다. 사우디 보건 당국은 12명 이상이 현재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다. 사우디는 현재 메카와 메디나에 200만∼300만 명이 모이는 연례 성지순례행사 ‘하지’(10월)를 준비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가 메르스의 확산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공개적인 비판을 받는 가운데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를 치료하는 임무를 부여받은 의사 여러 명이 사임했다.

최근 메르스 환자가 크게 늘면서 감염이 처음 발견된 사우디아라비아와 국제 보건기구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2012년 사우디에서 처음 확인된 메르스 바이러스는 중동만이 아니라 아시아, 북아프리카, 유럽의 여러 나라로 퍼졌다. 4월 24일 세계보건기구(WHO)는 2012년 4월 메르스가 처음 등장한 이래 실험실에서 확인된 감염 건수가 253건이라고 발표했다. 그중 93명이 사망했다.

영국에서 전자담배를 애용하는 사람은 200만 명이 넘는다.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사촌격으로 상기도 질환을 일으킨다. 발열, 기침, 호흡곤란이 주된 증상이다. 이 바이러스는 특히 병원에서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퍼진다. 그러나 미 질병통제센터(CDC) 웹사이트는 “공동체에서 지속적으로 감염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이 바이러스의 출처는 아직 불확실하다. 일부 건강 전문가들은 카타르의 낙타와 사우디의 박쥐에서 나왔을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메르스의 치료제나 백신은 아직 없다. — KARLA ZABLUDOVSKY



영국 담배 끊으려고 전자담배 찾는다?한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에서 전자담배를 애용하는 사람은 200만 명이 넘는다. 영국의 금연단체 애시가 발표한 자료는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영국인이 지난 2년 동안 70만 명에서 210만 명으로 세 배나 늘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그중 약 3분의 1은 원래 흡연자들이었다. 2010년에 조사했을 때는 당시 담배를 피우고 있거나 피웠다가 끊은 사람의 8.2%만이 전자담배를 사용했다. 그러나 2014년이 되자 그 비율이 51.7%로 치솟았다.

애시 유거브 여론조사에 따르면 그런 사람들이 전자담배로 눈을 돌리는 주된 이유는 담배를 완전히 끊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71%). 특히 그들 중 45%는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를 멀리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애시의 최고경영자 데보라 아놋은 이렇게 평했다. “지난 4년 동안 전자담배 사용이 급속히 늘어난 추세는 흡연자들이 담배를 줄이거나 끊는 데 도움을 받기 위해 전자담배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아예 담배를 피우지 않던 사람들의 전자담배 사용률은 대수롭지 않은 수준이다. 어린이와 비흡연자들이 전자담배에 노출되지 않도록 광고를 제한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우리 조사에 따르면 전자담배가 흡연의 관문 역할을 한다는 증거는 없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4월 23일 전자담배를 일반 담배 제품과 똑같이 취급하는 규제안(18세 미만 구입 금지 등)을 제시했다. — SEAN MAR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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