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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펀드 활용법

어린이펀드 활용법

저금리·저성장 고착에 투자 마인드 필수 ... 부모 은퇴 준비에도 도움



지난해 4월 보건복지부의 발표에 따르면, 출생부터 대학 졸업까지 1인당 총 양육비는 3억896만원으로 추산된다. 양육비 부담이 크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자녀의 학자금, 결혼자금 마련 등을 목표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상품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5월 가정의 달에 자녀에게 펀드를 선물한다면 이런 고민을 조금은 해결할 수 있다. 그 이유를 살펴보자.

첫째는 투자 마인드다. 세계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이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부모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그가 어릴 때부터 금융에 눈을 뜰 수 있도록 도왔다고 한다. 우리 자녀들이 꼭 버핏처럼 금융전문가로 성공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어릴적부터 투자 마인드를 익힐 필요는 있다.

한국 경제가 저금리·저성장 구조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는 과거 선진국의 사례를 볼 때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자녀들은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 자녀에게 물려줄 자산이 거액의 부동산이 아니라면 저축의 미덕보다는 투자 마인드를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포트폴리오 구성이다. 펀드의 경우 어린이용 전용펀드와 일반적인 금융상품을 이용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어린이용 펀드는 보수가 낮거나 특별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3년 이상의 수익률을 살펴보고 운용능력이 검증된 운용사의 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이 펀드의 대부분은 주식에 투자하는 고위험·고수익 상품이다. 따라서 시장에 나와있는 일반적인 금융상품 중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롱숏펀드, 멀티에셋인컴 상품 등을 활용해 위험을 분산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 펀드 외에도 연금저축계좌를 활용할 수 있다. 연금저축계좌는 단일 계좌로 여러 펀드에 투자할 수 있고 운용하는 동안 과세가 이연 되는 등 혜택이 많다. 자녀 명의 계좌로 장기간 활용하기 좋다. 연금저축계좌는 미성년자도 가입이 가능하다. 일부 인출기능을 활용하면 되기 때문에 자녀의 학자금, 긴급자금 등으로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미성년자는 소득이 없다.

납입한 금액에서 운용수익을 제외하고 언제든 불이익 없이 인출할 수 있다. 나중에 자녀가 성인이 되면 자신이 직접 불입해 평생 절세통장으로 활용 할 수 있다. 적립식 포트폴리오 투자를 통해 최대한 위험을 분산하고 장기간 투자를 유도하는 게 우리 아이에게 장난감보다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모의 자산관리에도 유리하다. 펀드는 위에서 언급한대로 투자마인드를 일깨워주고 포트폴리오 효과를 통해 장기간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어 자녀의 미래를 위한 좋은 선물이 된다. 그리고 이런 점은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은퇴시기가 앞당겨지는 최근 부모 세대에도 절실한 준비물이다.

자녀의 자산이 소액으로 장기간 투자하는 것이라면 부모의 자산은 거액으로 장기간 관리해야 하는 자산이다. 아무런 준비 없이 은퇴를 맞이하는 것보다는 자녀를 위한 선물과 함께 자신의 은퇴를 미리 설계하고 준비하는 관점에서 펀드는 자녀뿐만 아니라 부모에게도 좋은 선물이다.

자녀들에게 평소보다 큰 용돈이 생기는 이벤트가 한 해에 4번 정도 있다. 설·어린이날·추석·크리스마스다. 달리 생각하면 자녀를 위한 금융상품을 알아 볼 수 있는 기회도 한 해에 4번 정도는 된다는 뜻이다. 이는 부모 세대에게도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다. 이 시간을 단편적인 경제 교육보다는 자녀가 투자 마인드를 스스로 깨우칠 수 있도록 하는 데 쓰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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