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비금속 부문 2위 | 오장수 LG하우시스 사장 - 친환경·고기능 제품으로 불황 넘어

비금속 부문 2위 | 오장수 LG하우시스 사장 - 친환경·고기능 제품으로 불황 넘어



매출 2조6770억원, 영업이익 1146억원. LG하우시스의 지난해 실적이다. 전년 대비 각각 9.2%, 102.3%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국내 건설경기 부진이라는 악재를 이겨내고 이룬 성과다.

오장수(60) LG하우시스 사장은 “지난해 원가절감과 혁신활동으로 체질을 크게 개선했다”며 “올해에는 건축장식재 사업 부문에서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과 친환경 제품을 확대하고, 고기능 소재 연구개발로 기술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LG화학 출신의 오 사장은 당시 ABS(합성수지) 사업을 세계 1위로 끌어올리는 등 화학산업의 해외 시장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카자흐스탄 석유화학기지 건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LG하우시스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LG하우시스는 꾸준히 시장 흐름을 분석하며 연구개발에 투자를 늘려온 기업이다. 지난해 올린 실적도 에너지 효율 향상과 친환경 건축자재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 공급에 나선 게 주효했다. 기존 제품개발 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친환경·고기능 제품을 발 빠르게 내놓았기에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었다.

2012년부터는 일반 판유리와 대비해 50% 정도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는 ‘로이(Low-E)유리’, 같은 두께의 기존 스티로폼 단열재 대비 냉·난방비를 연간 최대 140만원 절감할 수 있는 ‘PF보드’, 친환경성과 경량충격음 감소 효과를 모두 갖춘 ‘지아소리잠’, 온돌이라는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PVC바닥재 등을 내놓았다. 여기에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 LG하우시스는 매장형 창호전문점 ‘지인 윈도우 플러스’ 150여 곳을 새로 늘리며 소비자에게 한 걸음 다가섰다.

최근에는 중국 텐진시에 자동차 원단 공장을 완공하며 중국 내 자동차 소재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자동차 원단은 자동차 시트·도어·대시보드 등에 활용되는 표면 내장재다. LG하우시스는 공격적인 투자로 2015년까지 중국 시장점유율을 30%대로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LG하우시스는 중국 텐진을 포함 미국·유럽·인도 등지에 8개 해외 법인을 보유했다.

제일 큰 규모인 미국 법인은 1분기에 40억원가량의 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인조대리석을 생산·판매하는 미국 법인은 1분기 영업이익률이 4% 후반대까지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현지법인과 공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운영하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시장에서 선전한 결과 LG하우시스는 올 1분기 매출 68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수치다. 영업 이익은 357억원으로 48% 증가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하우시스의 영업이익이 애초 예상치를 13%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오 사장은 “지난해 건축장식재의 B2C 사업역량 강화와 해외 법인의 영업망 확대 및 투자설비의 생산성 향상, 자동차·IT소재 분야 고객 중심 솔루션활동 등을 진행해 사업 전반의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다”며 “올해에는 미국·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 제조 및 판매 기반을 더욱 확고하면서 신흥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검찰, ‘신림 등산로 살인’ 최윤종 2심도 사형 구형

2中알리, 자본금 334억원 증자…한국 공습 본격화하나

3CJ대한통운, 편의점 택배 가격 인상 연기…“국민 부담 고려”

4 일본 후쿠시마 원전, 정전으로 중단했던 오염수 방류 재개

5호텔 망고빙수, 또 최고가 경신…13만원짜리 등장

6지오엘리먼트, 제2공장 준공…공모자금 150억원 투자

7경북경찰, "음주운전 신고" 협박해 금품 갈취한 일당 검거

8영덕 물가자미축제, 내달 3일 축산항서 개최

9대구시, 문체부 주관 2024년 우수웰니스관광지 4곳 선정

실시간 뉴스

1검찰, ‘신림 등산로 살인’ 최윤종 2심도 사형 구형

2中알리, 자본금 334억원 증자…한국 공습 본격화하나

3CJ대한통운, 편의점 택배 가격 인상 연기…“국민 부담 고려”

4 일본 후쿠시마 원전, 정전으로 중단했던 오염수 방류 재개

5호텔 망고빙수, 또 최고가 경신…13만원짜리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