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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 부문 1위 | 이용백 한세실업 부회장 - 빠르고 탄탄한 성장에 주가 치솟아

섬유 부문 1위 | 이용백 한세실업 부회장 - 빠르고 탄탄한 성장에 주가 치솟아



한세실업은 지난해 이코노미스트 100대 기업 CEO 조사에서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기업이다. 2012년 창립 30주년에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며 당당히 중견기업 반열에 올랐다. 2013년까지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한세실업은 지난해 1조2383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59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세실업은 나이키·갭·자라·H&M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유명 브랜드의 옷을 만든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기업 특성상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내공있는 회사로 주목 받는다. ‘미국인 3명 중 1명이 한세의 옷을 입는다’는 광고 카피는 과장이 아니다.

한세실업은 고급 소재를 사용하고 제품 제작 공정을 개선해 최고 품질의 옷을 만드는 회사로 유명하다. 한 해 생산하는 옷만 2억장이 넘는다. 창립 당시 10여명이던 임직원은 현재 2만3000여명에 이른다. 베트남·니카라과·과테말라·인도네시아 등 4개국에 7개 법인을 운영한다.

한세실업을 이끄는 수장은 이용백(61) 부회장이다. 1987년 한세실업에 입사한 후 1998년 상무, 2002년 전무를 거쳐 2004년 대표이사를 맡았다. 직원이 30여명이던 시절에 입사해 굴지의 OEM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했다.

한세실업 성공의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제안형 제조자디자인생산(ODM) 시스템’이다. 단순히 생산만 하는 OEM을 넘어 원단 소재에서부터 트렌드·디자인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자체 기획하고 개발해 고객사가 선택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고객사와 꾸준한 소통으로 능동적으로 옷을 생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만큼 해외 브랜드의 신뢰가 두텁다.

이 회사는 불량을 줄이기 위해 신‘ 호등 시스템’을 도입했다. 불량품을 조기 발견해 적절하게 대응하려고 제품에 그린·옐로우·레드·블랙 스티커를 붙여 불량을 구분한다. 불량이 없는 상태는 그린, 기계 불량은 옐로우, 기계를 조작하는 사람의 실수로 나온 불량은 레드, 봉제를 진행할 수 없는 상태는 블랙 스티커로 구분한다. 기계와 작업자의 실수를 동시에 잡아낼 수 있는 아이디어다. 또 어느 작업자가 불량을 냈는지 알 수 있어 일종의 훈련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품질의 옷을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한세실업의 도전은 계속된다. OEM 전문회사에서 독자 브랜드로 탈바꿈하기 위해 착실히 준비 중이다. 2011년에는 유아·아동복 브랜드 컬리수(드림스코)를 인수했다. 국내 대형마트에 입점했고 가두점 195개가 있는 브랜드다. 중국에도 상하이를 중심으로 7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12년 이 브랜드로 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부회장은 앞으로도 적절한 브랜드를 인수해 선보일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말 베트남 호치민에서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매출 증대를 위한 장기적인 전략 아래 글로벌 생산기지를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3~4년 내에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구축이 완료되면 2017년 매출 2조원, 2020년 매출 3조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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