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PERISCOPE ENERGY - 세계로 퍼져나가는 셰일 붐

PERISCOPE ENERGY - 세계로 퍼져나가는 셰일 붐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프래킹으로 셰일오일을 채굴하고 있다.



북아메리카의 셰일 붐은 미국의 석유산업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면서 2020년 이전에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갈 것이라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최근 발표한 석유시장 보고서에서 밝혔다.

IEA의 이전 예상보다 더 빠른 전파 속도다. 프래킹(수압파쇄법) 같은 기술의 발달로 이전에는 접근이 불가능했던 곳에서 석유를 채굴할 수 있게 되면서 미국의 생산량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그 결과 미국은 2020년이 되면 세계 최대의 산유국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셰일 에너지 생산은 다른 나라로 전파되는 속도가 느렸다. 법적, 정치적, 투자적 장애물 때문이다.

IEA는 이런 장애물이 예상보다 빨리 사라지고 있다고 판단한다. 예를 들어 러시아와 라틴 아메리카는 대규모로 수압파쇄 기술을 장려할 계획이다. 또 최근 IEA는 향후 5년 안에 천연가스의 황금기가 중국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IEA는 미국 외 지역의 셰일오일 생산이 2019년까지 하루 약 65만 배럴에 머물 것으로 예측한다(미국의 경우 하루 500만 배럴로 예상된다). 북아메리카가 2020년 이전까지 세계 석유공급량의 약 20%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의 석유생산 성장률이 더는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IEA는 세계의 석유수요 성장률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능력 성장률이 둔화되고, 휘발유와 디젤 시장에서 지역 불균형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북아메리카, 특히 미국에서 전례 없는 생산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마리아 반 더 호벤 IEA 사무총장은 말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OPEC이 석유시장의 주요 공급처로 계속 남아 있겠지만 생산능력 확장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거의 모든 OPEC 생산국은 유전의 노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구나 불안한 안보 상황이 외국인 투자자와 다국적 석유기업들의 발목을 잡는다. 2019년까지 OPEC의 생산능력 성장분 중 5분의 3은 이라크에서 나올 전망이다.

그러나 그 예측은 이라크 북부와 중부의 주요 도시들을 ‘이라크·시리아 이슬람 국가(ISIS)’가 장악하기 전에 나온 것이기 때문에 이라크의 향후 정세에 따라 대폭 조정될지도 모른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2000명 증원' 물러선 정부 "내년 의대 신입생 자율모집 허용"

2중동서 전쟁 확산 우려에 국내 건설사들…이스라엘·이란서 직원 철수

3크로커다일 캐리어, 국내 최다 4종 캐리어 구성상품 런칭

4이스라엘-이란 전쟁 공포 확산에 환율 출렁…1380원대 마감

5노용갑 전 한미약품 사장,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으로

6KB금융, 홀트전국휠체어농구대회 지원…“장애인 인식 개선”

7SK하이닉스, 파운드리 세계 1위 ‘TSMC’와 협력…차세대 HBM 개발

8LG전자, 에어컨에 AI 탑재하니 판매량 30% ‘쑥’

9하나은행, 1분기 DC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 15.8%…“시중은행 1위”

실시간 뉴스

1'2000명 증원' 물러선 정부 "내년 의대 신입생 자율모집 허용"

2중동서 전쟁 확산 우려에 국내 건설사들…이스라엘·이란서 직원 철수

3크로커다일 캐리어, 국내 최다 4종 캐리어 구성상품 런칭

4이스라엘-이란 전쟁 공포 확산에 환율 출렁…1380원대 마감

5노용갑 전 한미약품 사장,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