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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INDUSTRY - 고속 질주하는 중국 자동차 시장

AUTO INDUSTRY - 고속 질주하는 중국 자동차 시장

중국 시장의 신차 판매대수가 미국 시장보다 많지만 이익 마진은 더 낮다.



중국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지 4년. 그동안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여 왔다. 2013년 중국 소비자들이 구입한 국내 및 외국 브랜드 신차가 미국 소비자들보다 270만대 가량 더 많았다. 올해 상반기 판매대수도 중국 시장이 370만대 가까운 차이로 앞서 나간다.

한편 미국의 총 신차 판매대수는 815만 대로 1.1% 증가했다. 자동차 데이터 제공업체 켈리 블루 북이 발표한 최신 통계다. 미국 자동차 시장이 올해 마침내 불황 이전의 수준을 회복할 듯하다.

동시에 올 들어 현재까지 중국의 신차 판매는 1181만 대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략 9%의 증가율이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의 올 5월까지 데이터에 근거해 IB타임스가 추정한 수치다(6월 통계는 7월 하순에 발표된다).

이는 중국 내 2위의 외국 자동차 메이커 제너럴 모터스(GM)에는 희소식이다. GM은 그동안 대외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여러 차례의 리콜, 그리고 일부 구형 중급 세단의 치명적인 점화 스위치 결함이 원인이었다. 미국에선 셰보레 판매에 그 후폭풍이 미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중국 내 판매는 2014년 상반기 10.5% 증가해 173만 대에 이르렀다고 GM이 7월 초 밝혔다.

“올해 말까지 판매가 강세를 유지하리라 예상한다. 특히 중국 대도시 이외 지역에서 처음 자동차를 구입하는 사람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매트 첸 GM 차이나 사장이 말했다.

포드 자동차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 상대적으로 늦게 진출했다. 탁송 대수가 35% 증가해 55만 대에 육박했다고 발표했다. 포드는 GM, 그리고 중국 내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독일 폴크스바겐에 한참 뒤져 있다. 하지만 공장면적 확장에 투자하며 경쟁사들을 추격하고 있다. “우리는 계속 판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생산역량을 확대하며 우수한 인재들을 고용한다.” 포드 차이나의 존 롤러 회장 겸 CEO가 말했다.

중국에 진출한 외국 자동차 메이커들은 중국 제조업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 GM의 최대 합작벤처인 상하이 GM은 올 상반기 81만9667대를 판매했다. SAIC GM 우링은 88만3724대, FAW GM은 2만7579대를 탁송했다. GM의 3대 합작 벤처(중국 내 총 12개)가 올 들어 지금껏 7~11.5%의 매출 증대를 이끌었다.

포드는 합작 벤처 창안 포드를 통해 승용차를 생산한다. 상반기 판매대수 28만6433대로 39%의 증가를 기록했다. 포드 포커스의 수요 강세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 포드의 상용차 제휴업체 장링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13만2938대를 판매해 21%의 증가를 기록했다.

중국 내 자동차 판매에서 올리는 이익마진은 미국 시장만큼 높지 않다. 이들 합작 벤처를 통해 생산되는 차량 중 다수가 중하층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익감소분 중 적어도 일부는 대량판매로 벌충할 수 있다. 그리고 중국의 중산층이 확대됨에 따라 마진 높은 고급차와 SUV에 대한 수요가 계속 확대되리라고 자동차 메이커들은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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