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배거의 향기를 찾아서’ - ‘10배’ 종목의 공통점은 ( )다.

7월 넷째 주 핫 클릭 리포트로 전상용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텐배거의 향기를 찾아서’를 뽑았다. 이 보고서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7월 15~22일 조회수 1위(743회, 7월 8일 이후 작성 기준)를 기록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

최근 국내 증시는 성장산업의 실종에다 대형 섹터의 성장 둔화로 지지부진한 흐름이다. 지금 상황에서 뚜렷한 변곡점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이런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과거 지수 흐름과 관계없이 약 1000% 이상의 수익률을 내던 종목이 있다. 이런 종목들의 특징을 살펴 새롭게 ‘텐배거(Ten Bagger, 대박 종목을 뜻하는 말)’가 될 만한 종목을 찾아보자.

199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 수많은 텐배거 종목이 존재했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부품, 건설기계, IT, 화학·정유, 신재생에너지, 조선, 게임·엔터테인먼트, 중국 소비, 신기술·신소비재, 통신, 제약·바이오, 증권, 음식료, 개별 기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텐배거 종목이 나타났다.

과거 10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의 사례가 모두 같지는 않다. 그러나 각기 다른 경우에서도 공통적으로 가지는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이들 종목의 공통적인 특징은 크게 3가지다. 첫째, 해당 종목이 속한 산업의 사이클이 어떤 이유에서든 크게 성장하는 구간에 들어 갔다.

증권 업종의 경우 증시가 호황을 맞았을 때 호황을 누렸다. 건설·기계 업종은 서남아시아의 해외 플랜트 수주 규모가 커지면서 주요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향상됐다. IT업종 역시 스마트폰이 기존 휴대전화를 대체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나타냈다. 게임 업종은 중국을 필두로 온라인·모바일 게임시장이 폭발적으로 열리면서 관련 회사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둘째, 해당 산업이 성장 사이클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회사가 이익을 내지 못하면 큰 폭의 주가 상승은 어렵다. 해당 산업의 상승 기류에 맞물려 큰 폭의 매출·이익 성장이 동반된 기업들의 주가가 급상승했다. 일반적으로 산업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 해당 산업과 연관된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지만, 실적이 받쳐주지 않으면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특정산업이 성장 사이클로 들어갈 때 해당 업종의 1등 기업을 사면 큰 폭의 수익률을 달성할 가능성이 커진다.

셋째, 해당 기업의 성장과 더불어 다양한 호재성 뉴스가 쏟아진다. 건설 같은 경우 대규모의 수주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특정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는 해당 제품이 큰 히트를 치며 폭발적으로 판매량 증가가 일어난다.

3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기업은 구조적으로 주가 상승이 강하게 나타난다. 이와 관련한 추천 업체로는 바이오스페이스·리홈쿠첸·KT뮤직·에이씨티가 있다. 이들 종목은 과거 저점 대비 1000%의 수익률이 가능한 종목이다. 바이오스페이스는 세계 1위 전문가용 체성분 분석기 업체다.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와 과체중에 따른 성인병 증가로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리홈쿠첸은 쿠쿠전자 상장으로 수익률 전망이 좋아졌다. 2분기 이후 중국 수출 모멘텀으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중국 소비와 관련된 성장 우량주다. KT뮤직은 온라인 음원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성장 여력이 큰 고성장 산업이다. 특히 KT뮤직은 통신사와의 제휴를 통한 음원시장 재편으로 가장 높은 성장세가 나타날 업체다. 에이씨티는 기능성 원료 시장의 성장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텐배거(ten bagger) 대박 종목을 뜻하는 증권 용어. ‘10루타’를 뜻하지만 실제 야구 경기에서 쓰이진 않고 투자자들이 원하는 10배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말한다.